사막개미를 닮게 만든 로봇이 있대. 우리의 특별한 길 찾기 능력을 보고 만든 로봇이래. 생긴 것도 개미처럼 생겼을까? 우리처럼 정말 길 찾기를 잘할 수 있을까? 어떤 로봇인지 어서 알려줘~!
2019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과 엑스마르세이유대학의 연구팀은 사막개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로봇을 세상에 공개했어요. 위치를 알려주는 GPS나 지도가 없어도 자신이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는 로봇이지요. 개미를 보고 만든 로봇이라 이름도 ‘앤트봇(Antbot)'이라고 지었어요.
앤트봇의 무게는 약 2.3kg 정도이고, 개미처럼 6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어요. 앤트봇은 사막개미의 어떤 능력을 닮게 만들었을까요? 앤트봇의 두 가지 센서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첫 번째는 편광을 감지해 로봇이 스스로 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센서예요. 사막개미 눈을 닮게 만들었지요. 앤트봇은 사막개미 눈의 특징을 로봇에 적용한 첫번째 사례라고 해요.
두 번째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주변 환경과 지면의 거리를 재서 움직임을 결정하는 센서예요. 움직일 때마다 자신의 걸음수를 계산해 짧은 길을 찾아갈 수 있어요.
앤트봇은 정확하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을까요? 실험을 한 결과, 목적지에서 5~14m 떨어진 곳에 앤트봇을 두고 목적지를 찾아가게 했더니 무려 99.32%의 정확도로 도착했어요.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GPS의 성능을 뛰어 넘는 정도예요. 앤트봇은 단순한 구조와 기술로 만들었는데도 놀라운 성능을 가지고 있지요. 앤트봇은 GPS를 사용할 수 없는 재난 현장이나 우주 탐사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