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사라진 줄 알았던 카멜레온이 최근에 다시 발견됐어요. 다 자라도 몸 크기가 3.5~5.5㎝밖에 안 되는 아주 작고 희귀한 이 카멜레온의 이름은 ‘채프먼스 피그미 카멜레온’이에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 연구팀은 아프리카의 ‘말라위’라는 나라의 열대우림에서 채프먼스 피그미 카멜레온을 다시 발견했다고 발표했어요.
이 카멜레온은 1992년에 ‘말라위 힐스’라는 숲에서 처음 발견됐어요. 그런데 숲이 개발로 인해 점점 파괴됐고, 연구팀은 카멜레온이 살 곳을 잃어 멸종될 것을 걱정했어요. 그래서 1998년에는 37마리의 채프먼스 피그미 카멜레온을 말라위 힐스에서 멀리 떨어진 ‘미쿤디’ 숲으로 옮겨놨지요.
이후 연구팀이 2001년과 2012년에 미쿤디 숲을 조사했을 때에는 카멜레온을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2014년에 조사했을 때에는 카멜레온을 단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해 멸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겼어요.
그런데 연구팀이 다시 조사했더니 말라위 힐스와 그 근처에서 17마리, 미쿤디에서 32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연구팀의 크리스털 톨리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보기 드문 이 카멜레온이 멸종될 위험에 놓여 있다”면서, “카멜레온이 사는 숲이 더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