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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자! 제25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장을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아리송하다면, 다음 문장도 읽어보세요.

 

‘우리나라의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보다 약 3.5%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로 들어섰다.’

 

이건 어떤가요? 온실가스 문제의 심각성이 훨씬 더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이게 바로 ‘통계의 힘’이에요. 그냥 

‘그렇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에 통계를 활용하면 현상을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요. 

 

2022년 6월 환경부는 2021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이 6억 7,960만t이라고 발표했어요.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산정한 결과로 정책 수립, 온실가스 관련 분석에 활용돼요. 잠정 배출량은 에너지 통계 월보, 수출입 통계, 가축동향조사,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추정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최고점(7억 2,700만t)에 도달한 뒤 2019년 7억 100만t으로 줄었고,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2020년 6억 5,620만t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였던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3년 만에 다시 증가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시 오른 주요 요인은 코로나19로 멈췄던 산업 활동을 재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해요. 2021년 우리나라에서 물건이 얼마나 많이 생산되고 있는지 조사한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5.3% 증가했어요. 최근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기업 위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대책을 내놓는 데 집중하는 이유예요. 이렇듯 여러 통계 자료를 함께 비교해 분석하면 정책의 인과관계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로 보는 힘을 키워주고, 문제를 해결할 단서를 쥐고 있는 통계! 통계청은 청소년에게 이러한 통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를 개최합니다. 여러분도 직접 참여해 통계를 만들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지 않나요?

 

 

 

통계 포스터는 어떻게 만들까?

 

 

 

2022년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에서 고등부 대상을 받은 울산과학고등학교 권경문, 류정현 학생의 포스터 ‘올바른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픽토그램 라벨’을 보며 통계 포스터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게요. 

 

두 학생은 재학 중인 울산과고 내 매점에서 학생들이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을 분리 배출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분리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어요. 그러던 중 ‘제품의 포장지나 라벨에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을 알려주는 픽토그램을 넣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픽토그램은 누가 보더라도 사물, 시설, 행위 등 그 의미를 쉽게 알 수 있게 만든 그림문자입니다.

 

이들은 먼저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분리 배출 방법을 잘 알고 있는지 물어보는 ‘1차 인식 조사’를 실시했어요. 그 다음 ‘픽토그램 라벨’의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어요. 모든 매점에서 파는 음료에 픽토그램을 붙였지요. 마지막으로 이 실험 후에 분리 배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알아보는 ‘2차 인식 조사’를 실시했어요. 그 결과를 토대로 통계 포스터를 작성했어요.

 

 

팁 ➊   평소 기사 많이 보기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재활용품 양 대비 실제 재활용 되는 양이 현저히 적다는 기사를 보고, 우리 학교 상황은 어떤지 궁금해서 이번 주제를 골랐어요. 평소 사회 문제, 시사 이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사회적으로 의미가 큰 주제를 떠올리기 쉬워요. 

 

일일이 매점 쓰레기통을 뒤지며 음료가 남아 있는 페트병 등을 조사해야 해서 힘들었지만, 저희 조사를 계기로 학생들이 분리배출을 올바르게 하려는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했답니다.

 

팁 ➋   현실 잘 반영하는 통계 문항 만들기

 

우리가 실제로 조사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고, 이미 조사된 자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등을 잘 정리해 구체적으로 실험을 설계해야 해요. 1차 인식 조사에서 ‘분리배출 방법을 잘 알고 있나요?’라고 질문한 뒤에 답을 들었는데요. ‘예’라고 답을 한 경우에도 ‘그 방법을 자세히 기술하라’는 문항을 추가로 넣어서 정말 방법을 잘 알고 있는지 확인했어요. 응답자가 생각하는 스스로에 대한 인식과 실제로 얼마나 아는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팁 ➌   창의적인 해결방안 떠올리기

 

1차 조사 뒤에 현실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결방안을 고안해 실제 사회에 도움이 되는 통계 조사를 진행하고 싶었어요. 그때 2021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열린 ‘픽토그램쇼’가 떠올랐어요. 이걸 우리 조사에 적용해 픽토그램 라벨을 직접 만들고, 이 라벨을 모든 매점 음료수병에 붙여보는 실험을 하기로 했어요. 

 

팁 ➍   통계 포스터는 한눈에 들어오게

 

통계 포스터는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매체여야 해요. 따라서 줄글 대신 내용을 잘 보여주는 그래픽을 제작하거나 주제에 맞는 그래프, 이미지 같은 것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세요. 이런 이미지 요소를 보기만 해도 이번 포스터의 주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페트병, 알루미늄 캔 모양을 포스터 곳곳에 활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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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진행

    이채린 기자
  • 기타

    [제작지원] 통계청
  • 디자인

    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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