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 버즈가 돌아왔어요! 6월 개봉하는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우주 최고의 비행사인 버즈 라이트이어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다뤄요. 버즈의 본명이 버즈 라이트이어거든요. ‘토이 스토리’의 기원이 된 진짜 버즈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버즈 라이트어 이름의 비밀
영화에서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버즈 라이트이어를 찾아요. 버즈 라이트이어가 매우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불리는 이 이름엔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아나요?
버즈 라이트이어에서 버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버즈 올드린’을 기리기 위한 이름이에요. 올드린은 1969년 발사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조종사로 탑승해 선장 ‘닐 암스트롱’ 다음으로 달에 발을 디딘 인물입니다. 달 탐사 당시 올드린은 달에 발을 처음 내딛길 원했지만, 조종사가 먼저 내린 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구로 돌아올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암스트롱이 먼저 내렸지요.
훌륭한 업적을 세웠지만, 올드린은 암스트롱에 가려져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고 이후 슬럼프에 빠져 방황했어요. 그러던 1995년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개봉으로 캐릭터 버즈가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았어요. 그 뒤 다시 우주 과학 분야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현재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우주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답니다.
재밌게도 올드린의 본명은 에드윈 유진 올드린이에요. 어렸을 적 여동생이 올드린을 브라더(Brother) 대신 버저(Buzzer)로 잘못 불렀고, 이에 가족들이 버즈라고 별명을 지었어요. 이 별명에 애착이 컸던 올드린은 버즈라고 아예 이름을 바꿨답니다.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
라이트이어도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이름이에요. 영어로 ‘Light year’인데, 우리말로 번역하면 ‘광년’이지요. 광년은 우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위 개념으로, 빛이 진공 속에서 1년 동안 가는 거리를 나타냅니다. 빛은 1초에 약 30만 km, 즉 지구를 7바퀴 반만큼 이동해요. 1광년이면 약 9조 4,600억 km로,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로는 약 1,080만 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예요. 어마어마하죠?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트라피스트 1’ 행성계는 지구에서 고작 40광년 떨어져 있어요. 빛이 40년 동안 달려서 도착하는 거리예요.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0만 광년이죠. 라이트이어가 떠나온 행성은 지구에서 몇 광년 떨어져 있는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아인슈타인이 밝힌 시간의 지연
긴 비행을 끝내고 버즈는 다시 행성으로 돌아와요. 그런데 어떡하죠? 알고 보니 예상했던 시간보다 행성을 떠난 지 더 많은 시간이 흘렀대요. 무슨 일일까요?
비행을 하는 동안 라이트이어의 시간이 행성에 사는 사람들의 시간에 비해 느리게 흐르는 현상인 ‘시간 지연’이 일어났기 때문이에요. 시간 지연이 실제로도 일어난다는 사실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만든 ‘특수상대성이론’으로 알 수 있어요. 원리의 핵심은 ‘거리 = 속도×시간’과 ‘피타고라스 정리’와 관련이 있어요.
시간 지연이 나타나는 이유
밖에서 내부가 보이고 일정한 속도로 빠르게 나아가는 우주선이 있어요. 그 안엔 우주인이 있고 밖엔 고양이가 이 우주선을 보고 있어요. 우주인은 천장에 달린 거울에 손전등으로 빛을 쏠 거예요.
영화에서 라이트이어의 우주선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주를 달리기 때문에, 시간이 천천히 갔던 거예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영화관에서 확인해 보세요!
아직 우리는 눈에 띄게 시간이 바뀔 만큼 빠르게 우주를 날 수 없어요.
하지만 훗날 기술이 발달하면 버즈처럼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떠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