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줄거리 : 기후 변화로 지구가 사막화되고 문명이 몰락한 미래.어느 날 하늘에서 거대한 알이 떨어진다. 티티르는 알에서 소녀를 발견하고 돕는데, 소녀의 말을 들은 부족장은 소녀가 세상을 황폐하게 만든 고대인의 후손이라며 사형을 선고한다. 다행히 갑자기 나타난 근처 부족 왕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데
문이열리자 지하로 향하는 긴 계단이 나온다. 왕자가 횃불을 들고 앞장선다. 티티르와 소녀는 그 뒤를 따른다.
한참을내려가자 커다란 둥근 방이 나온다. 신기하게도 세 사람이 발을 들여놓자 방이 환하게 밝아진다. 바닥에는 붉은색 원과 그 주위로 동심원 9개가 그려져 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벽을샅샅이 뒤졌지만 다른 출입구는 없다. 아무래도 막다른 곳인 듯하다.
“이럴수가! 아무것도 없단 말인가?”
왕자가실망하며 탄식한다. 티티르는 사방을 둘러보다가 무심코 천장에 새겨진 문자를 발견하고 소녀에게 보여 준다. 소녀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긴다.
“◯◯◯◯◯는 고대어 가운데 하나인 영어로, 한때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이었다가 왜행성이 된 명왕성을 가리켜요.”
티티르가 붉은색 원을 둘러싼 원 중 가장 바깥쪽 원을 자세히 살펴본다. 가장 바깥쪽 원과 바로 안쪽 원 사이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깊이로 파여 있다. 손가락을 넣은 채로 원을 따라 움직이다 보니 뭔가 걸리는 게 느껴진다.
티티르가손가락에 힘을 줘 그것을 밀자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울린다. 티티르는 깜짝 놀라서 물러선다.
곧붉은 원이 아래로 가라앉으며 숨겨져 있던 원형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을 내려가자 다시 금속 문이 나온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수수께끼가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