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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매스 친구를 만나다!

폴리매스 홈페이지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회원을 매달 한 명씩 소개합니다. 2022년 두 번째 폴리매스 인터뷰는 매스펀 ‘함께 풀고 싶은 문제’에서 열심히 문제를 내고, 최근에 한성과학고등학교에 합격한 ‘아인수타인’ 김범준 회원입니다.

Q 폴리매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확하게 2018년 9월 3일에 처음 제가 낸 문제를 폴리매스 홈페이지에 올렸어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주 문제를 만들어 소개하곤 했는데, 그때와는 반응이 사뭇 달랐어요. 학교 친구들은 제 문제를 보고 반응이 시큰둥했지만, 폴리매스 회원들은 제 문제에 많은 댓글을 달아 주고 많은 답도 달아 줬어요. 제가 올린 문제에 반응이 좋으니, 점점 흥미가 생겨 폴리매스에 자주 문제를 내게 됐고 문제의 질도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Q 그동안 많은 문제를 출제했는데,가장 자랑하고 싶은 문제가 있나요?

제가 자랑하고 싶은 문제는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폴리매스 오픈 채팅방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문제로, ‘수학적 해석과 국어적 해석’ 문제입니다. 폴리매스 오픈 채팅방에서 어떤 회원이 ‘꽃은 솜이다’라는 의견의 글을 올렸어요. 그 글을 보고 ‘국어적으로는 해석할 수 있지만 수학적으로는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문제를 만들게 됐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문제를 만드는 편이에요.

제가 자랑하고 싶은 두 번째 문제도 생활 밀착형 문제예요. 바로 ‘미아가 됐을 때 취하는 전략’입니다. 제 경험에서 나온 문제로,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있다가 혼자 길을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을 찾으면서 ‘선생님도 나를 찾고 계실 텐데 내가 이 자리에 가만히 있을 때 선생님이 나를 빨리 찾으실까, 나도 선생님을 찾아 돌아다닐 때 나를 빨리 찾으실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바로 이 문제를 출제했어요. 많은 회원분이 댓글을 달아 주셨지만 아직 답을 맞힌 회원은 없어요. 제가 낸 문제지만 저도 5문제 중 3문제만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Q 한성과학고에 합격했어요!축하해요.합격 비결이 궁금해요.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점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제가 4살 때부터 수학 보드게임을 좋아하고 창의력 문제를 많이 풀었어요. 흥미를 느끼면 시간 투자를 많이 하잖아요, 수학, 과학 공부에 많은 시간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잘하게 된 것 같아요. 요즘도 하루에 수학 공부를 최소 5시간 이상 해요. 수학 문제는 빨리 풀리는 문제도 있지만 오래 걸리는 문제들도 많거든요. 제가 가장 오랜 시간을 들여 푼 문제는 ‘피라미드 게임 문제’로, 2년 2개월이 걸렸어요. 필승 전략을 발견하는 데에만 11개월이 걸렸지요. 끈기를 가지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풀었더니 마침내 해결할 수 있었어요. 이런 끈기도 비결이라면 비결일 수 있겠네요.

폴리매스를 꾸준히 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하다가 힘이 들 때 폴리매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가 풀렸거든요. 제가 낸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고 풀어 준 회원들에게도 감사해요.

Q 앞으로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수학자가 되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수학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수학 문제를 푸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어요. 일상생활에서도 수학을 연결시키는 습관이 생겼고요. 제 최종 목표는 수학을 즐길 수 있는 수학자가 되는 거예요. 수학을 즐기는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