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은 우주를 떠도는 먼지가 지구 대기권에 돌입하면서 빛과 열을 내는 현상이에요. 소행성이나 혜성은 지나간 자리에 많은 먼지를 남기게 되는데, 지구가 이 주변을 지나게 되면 한꺼번에 많은 유성이 떨어지는 유성우가 생기죠. 지구와 가까운 소천체 수가 많으면 유성우는 자주 발생하므로 드문 현상은 아니에요. 하지만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 어두운 유성이 내려,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워요. 그래서 평균보다 많은 수의 밝은 유성이 떨어지는 ‘사분의자리’, ‘페르세우스자리’,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3대 유성우라고 부르지요.
이중에서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 파에톤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요. 이 소행성은 매우 찌그러진 타원 궤도를 돌고 있어서, 태양과 가장 멀어질 때는 화성 궤도 밖까지 나가며, 가장 가까워질 때는 수성 궤도보다 안쪽으로 들어온답니다. 현재는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지만 태양계 초기에는 혜성과 같은 천체였을 것으로 예측되는 신기한 천체예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 볼 수 있어요. 겨울철의 대표 별자리인 쌍둥이자리에 복사점이 있어서 겨울철의 밝은 1등성들 사이로 유성이 떨어지는 장관이 연출된답니다. 올해에는 12월 14일에 가장 잘 관측될 것으로 보여요. 극대기에는 시간당 약 150개(ZHR=150)의 유성이 떨어질 예정입니다. 과학동아천문대에서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