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헤라르도 세바요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 생태연구소 연구팀은 맹금류 557종 중 30%가 멸종에 가까운 위험에 처해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맹금류는 날카로운 부리와 발톱을 갖고 있는 육식성 새를 말합니다. 또한 맹금류는 최상위 포식자 중에서도 서식지의 교란과 먹이 상태에 가장 민감한 동물 종입니다. 연구팀은 “서식지 파괴를 포함한 인간 활동으로 인해 맹금류가 위험에 처했다”며 보호구역 확대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농업 및 양식업으로 인해 위협받는 맹금류는 83종이며 벌목(59종), 사냥과 덫(37종), 약물 및 독극물 오염(32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요인 외에도 직접적인 위협으로 생기는 생태계 악화 및 변화와 같은 맹금류가 겪는 스트레스 요인이 각각 73종, 58종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맹금류는 자연의 동물 사체를 먹으면서 시체의 부패를 방지하고 전염병의 확산을 막는 방식으로 생태계를 보호한다. 그러나 아시아, 특히 인도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디클로페낙)에 오염된 시체를 먹고 중독돼 독수리 개체 수가 1990년대 이후 약 95%까지 감소했다. 서아프리카 시골 지역에서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맹금류 수가 사냥, 서식지 파괴, 약물 중독 등으로 평균 약 95%가 감소했다.
맹금류를 포함한 주요 포식자의 감소는 생태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생태학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맹금류는 전 세계적으로 필리핀독수리, 두건독수리와 같은 주행성 종의 약 54%와 인도네시아 시아우 소쩍새와 같은 야행성 종의 약 47%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