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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수학자] 뇌는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스티븐 호킹

 

“스티븐 호킹은 과학 지식은 물론 과학, 수학의 대중화에 기여해 잊을 수 없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2018년 3월 14일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나자 스티븐 투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부총장은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주가 특이점에서부터 시작했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등 호킹은 과학과 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신체적 장애가 호킹의 넘치는 호기심과 열정을 막을 순 없었죠. 
1942년 1월 8일에 태어난 호킹은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자 뛰어난 수학자입니다. 호킹은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지만, 호킹이 진학할 당시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수학 분야는 다른 분야만큼 세지 않아 물리학과에 진학했습니다. 


물리학과 수학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였기에 호킹은 1966년에 케임브리지대에서 응용수학과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습니다. 그리고 1979년 같은 대학에서 루커스 수학 석좌 교수로 임명돼 그 자리에서 30년 동안 다양한 연구 업적을 남겼습니다. 루커스 수학 석좌 교수는 케임브리지대의 수학 교수직으로, 1669년에는 아이작 뉴턴, 1828년에는 찰스 배비지가 맡았던 자리입니다


호킹의 대표 업적은 수학과 관련이 깊습니다. 호킹은 202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수학자 로저 펜로즈와 함께 ‘호킹-펜로즈 특이점 정리’를 발표했습니다. 두 수학자는 우주에 특이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또 이 이론에 나오는 방정식은 조건에 따라 두 가지 부등식을 만족하는데, 이에 따라 우주가 처음 생겼을 때 물질은 없고 빛만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죠. 


호킹은 21세라는 젊은 나이에 루게릭병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병세는 점점 더 악화돼 휠체어에서 벗어날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몸이 됐죠. 하지만 호킹은 뺨의 움직임을 추적해 목소리로 변환하는 음성 변환 방식으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면서 세상과 계속 소통했습니다. 이런 호킹의 모습은 많은 장애인에게 희망이 됐습니다. 


호킹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기록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호킹의 삶은 2014년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죠. 이번 기회에 이 영화를 감상하거나 우주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전망한 호킹의 저서 ‘시간의 역사’를 읽어보면 어떨까요?  

 

2021년 01월 수학동아 정보

  • 조현영 기자
  • 디자인

    오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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