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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수학자] 최초의 여성 필즈상 수상자, 마리암 미르자하니

 

“수학을 공부하는 10대 청소년에게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내가 재능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재능을 갖고 있으니 이를 발현할 자신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4년 8월 13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필즈상을 수상한 마리암 미르자하니(1977.05.12~2017.07.14)는 수학 교육에서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르자하니 본인이 교사들이 심어준 자신감 덕분에 수학자로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차별적인 문화가 뿌리 깊은 이란에서 태어난 미르자하니는 고등학생이 돼서야 자신의 수학적인 재능을 발견합니다.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던 미르자하니는 수학적 재능을 눈여겨본 교장 선생님의 추천으로 영재학교로 전학했고, 그곳에서 이란 최초의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여자 대표로 선발됩니다.


1994년과 1995년 2년 연속으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미르자하니는 연달아 금메달을 땄고, 1995년에는 만점을 받았습니다. 이후 이란의 샤리프공과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수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받았죠.


미르자하니의 주된 연구 주제는 ‘모듈라이 공간’입니다.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곡선을 포함한 공간을 다루는 분야죠. 이 공간의 부피를 구하는 것이 오랫동안 난제였는데, 미르자하니는 박사학위 과정에서 이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해 수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4년 박사학위를 받고 2008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미르자하니는 안타깝게도 2013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투병 중에도 필즈상 수상을 위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 참가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암세포가 골수로 전이되면서 2017년 향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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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5월 수학동아 정보

  • 최영준 기자 기자
  • 디자인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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