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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태풍 ‘타파’가 제주도에 상륙하던 그날, 비바람을 뚫고 제주도로 향한 기자들은 걱정이 앞섰다. ‘과연 이 날씨에 관람객이 많이 올까?’ 그런데 행사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줄 선 사람들의 행렬이었다! 강력한 태풍도 이기게 만든 제주수학축전의 매력은 무엇일까? 함께 빠져들어 보자.

 

“수학에는 관심이 없고 교과서도 재미 없는데, 이 행사는 너무 재밌어요!”


체험 부스에서 만든 열쇠고리를 자랑하며 강민석 제주중앙고 2학년 학생이 말했다. 함께 온 윤성운 학생도 “솔직히 별 기대 없이 왔는데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다”며 말을 거들었다.


수학에 흥미가 없는 학생에게도 친밀하게 다가가는 제주수학축전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뼈대 굵은’ 수학축전이다. 2000년에 수학 선생님 5명이 모여 지리적 조건이 좋지 않은 제주도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다양한 수학 체험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시작한 것이 어느새 자원봉사자만 수백 명에 달하는 거대 행사로 발전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교사와 학생이 먼저 행사를 자발적으로 시작하고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우수 사례로 꼽힌다. 


1회 때부터 함께한 김영관 제주 세화중학교 교감은 “20년 동안 해오면서 부담 갖지 말고 편한 마음으로 하자고 생각한다”며, “제주수학축전은 외부 지역에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많으므로 제주도만의 특색 있는 수학축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행하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수학축전을 만들고 싶다는 선생님의 말처럼, 제주수학축전에 모인 사람들은 부스 진행자, 담당 교사, 관람객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에너지를 뿜어 냈다. ‘수학체험전’, ‘수학경진대회’, ‘매쓰이벤트’로 진행된 9월 21일의 행사를 요모조모 공개하니, 눈여겨 봐뒀다가 내년에 참가해보자. 그럼, 느영 나영 수학 바당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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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박현선 기자 기자
  • 홍아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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