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수학 모형으로 녹내장의 위험 요소와 원인을 좀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연구가 9월 14일 미국생리학회(APS)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습니다.
녹내장은 눈에서 대뇌로 시각정보를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 중 하나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하지만 말기까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없고, 원인조차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죠.
그런데 최근 루시아 카리키노 미국 로체스터공과대학교의 수리과학과 교수가 녹내장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인 방법을 찾았습니다. 카리키노 교수팀은 눈 안쪽의 혈관벽 지름, 두께, 탄성 등을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혈류 속도와 혈관 변형을 예측하는 수학 모형을 개발했습니다. 이 모형은 선, 점 등 기하학적 형태를 이용해 혈관을 비롯한 기타 생리학적 구조를 나타냅니다.
카리키노 교수는 “수학적 도구가 의학적인 데이터와 시너지를 내면 눈 속 혈류의 흐름 양상 같은 현상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