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매: 여기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동물 찾기 대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입니다. 인간 대표 우사인 볼트 선수와 공룡 대표 티라노사우루스 선수를 모셔봤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여기 근육으로 덮힌 제 몸이 보이시죠? 빠르게 달리려면 자고로 튼튼한 몸과 근육이 필요하다는 사실! 저 가녀린 다리로 뛰면 얼마나 빨리 뛸 수 있겠어요?
우사인 볼트: 근육이 많고 덩치가 크다고 빨리 뛰는 게 아닙니다. 독일 통합생물다양성연구소 연구팀이 동물 474종의 몸무게와 달리기 속도를 분석해서 ‘네이처 생태와 진화’ 7월 17일자에 발표했어요. 연구에 따르면 육지와 물속에서 활동하는 동물은 몸무게가 약 100kg, 하늘을 나는 동물은 약 10kg 이하일 때 가장 빨랐어요.
티라노사우루스: 그럴 리가! 그건 멸종되지 않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니까 나 같은 공룡은 해당되지 않아요!
우사인 볼트: 훗~. 연구팀은 동물 데이터를 이용해 몸무게와 가속 시간을 알면 최고 속도를 구할 수 있는 수학 모델을 만들었어요. 참고로 가속 시간은 동물이 활동하는 장소에 영향을 받아요. 그 결과 바로 당신, 티라노사우루스의 최고 속도는 시속 27km라는 걸 알아냈어요. 따라서 시속 32km로 달릴 수 있는 내가 이긴단 말씀!
정수남매: 힘내세요, 티라노사우루스 선수! 그래도 보통 사람의 평균 속도인 시속 24km보다는 빠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