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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이 문제가 등장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에서 의사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인턴을 길들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의사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이 뭔지 알아? 인턴한테 시키는 거야.” 인턴이라면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것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라도 군말 없이 해내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 과학기술로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일이 가능하긴 할까? 확인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를 세상에서 가장 큰 냉장고에 넣어보자.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코끼리는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보르네오 피그미 코끼리다. 다 자란 암컷 보르네오 피그미는 키가 약 2.2m, 몸무게가 약 2.5톤으로 아시아 코끼리보다 30% 정도 작다.

세상에서 가장 큰 냉장고는 스위스 제네바의 땅 속 100m에 있다. 바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대형강입자충돌기(LHC)다. 양성자가 1초당 10억 번 충돌하도록 설계한 입자 가속기인 LHC는 1만 톤의 액체질소로 영하 193.2℃까지 냉각할 수 있으니 거대한 냉장고인 셈이다. LHC가 있는 터널의 총 길이는 27km이고, 지름은 약 3.8m다. 하지만 LHC 자체는 키가 2m인 코끼리가 들어가긴 비좁다. 드라마 속 인턴에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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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호 수학동아 정보

  • 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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