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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동아클리닉] 오목으로 익히는 순서쌍과 좌표

수학레시피 I 중등 1학년



놀이와 게임으로 수학 수업을 구성하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언제나 기대 이상이다. 오목을 두면서 순서쌍과 좌표를 익혀보자.
 




학생들은 순서쌍을 좌표평면 위의 한 점에 대응시키
는 활동을 의외로 어려워한다. 중학교 1학년 때 공부
했어도, 1년이 지나 중학교 2학년 일차함수 수업을 할
때 순서쌍을 좌표평면 위에 찍도록 시켜보면 쉽게 하
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 활동은 어떻게 하면 순
서쌍을 좌표평면 위의 점에 대응시키는 연습을 꾸준
히 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구성한 활동이다.



1. 순서쌍과 좌표

⑴ 수직선 위의 점의 좌표

① 좌표 : 수직선 위의 점이 나타내는 수
② 수직선에서 점 P의 좌표가 a일 때, 기호로 P(a)와 같이 나타낸다.
③ 원점 : 좌표가 0인 점 O

⑵ 순서쌍 : 순서를 정해 두 수를 괄호 안에 짝지어
나타낸 것.

⑶ 좌표평면 위의 점의 좌표

두 개의 수직선이 각각의 원점에서 서로 수직으로 만나게 그릴 때,

① x축 : 가로 수직선
② y축 : 세로 수직선
③ 좌표평면 : 두 좌표축이 그려진 평면
④ 원점 : 두 좌표축이 만나는 점 O
⑤ 좌표 : 순서쌍 (a, b)
 



※ 준비물 : 플로터로 출력한 좌표평면 (모눈 칠판이 있으면 필요 없음), 자석 바둑돌(흑돌, 백돌), 연습용 조별 활동지

1. 조별 대표가 나와서 토너먼트전 대항표를 작성한다.

2. 순서가 된 조는 두 명씩 나와서 한 명은 판(종이)에 순서쌍을 쓴다. 다른 한 명은 그 순서쌍을 보고 좌표평면에 점을 찍어 오목을 둔다.(서로 이야기를 해서는 안된다.)

3. 순서쌍과 좌표의 위치가 다르면 그 돌은 무효로 처리하고 다음 팀으로 순서가 넘어간다. (오류는 상대팀과 교사가 함께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무엇을 잘못 알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4. 먼저 오목을 두는 팀이 승리한다.

5. 두 조가 대결을 하는 동안 나머지 조는 활동지로 연습하며 기다린다.





놀이와 게임으로 수업을 구성할 때 교사는 게임의 규칙 속에 의도한 학습 내용을 알맞게 담아야 한다. 오목은 규칙이 간단하고 이미 학생들이 아는 게임이라서 규칙을 설명하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장점이 있다.

이 수업은 그저 학생들이 이해한 정도를 확인하려고 만든 활동이었는데 수업을 마친 뒤 학생들의 반응이 놀라웠다. 대결하는 중에 ‘좌표축 위의 점은 적지 말아 달라’고 같은 팀 친구에게 이야기하는 학생이 있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a, 0)과 (0, a)가 유독 헷갈린다고 했다. 이 학생은 평소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았지만, 오목이라는 게임을 통해 좌표평면 위의 한 점과 순서쌍의 관계를 익혀갔다. 이를 보며 게임과 놀이로 접근하는 수학 수업 속에서 학생의 학습과 배움이 일어나는 순간이 학생들이 원하는 ‘즐거운 수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6년 09월 수학동아 정보

  • 최은정 김천중학교 교사
  • 진행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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