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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정보원이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감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카카오톡을 탈퇴하고 더 보안이 뛰어난 메신저를 찾아 ‘사이버 망명’을 떠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메시지나 통화 내용을 완벽히 숨길 수는 없을까.
덴마크기술대(DTU) 라르스 람클리데 크누센 교수는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는 대화 내용을 암호화하는 ‘다이나믹 암호화’란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통신 중개 업체들은 대부분 ‘AES(Advanced Encryption Standard) 알고리즘’이라는 동일한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상호간 도청이 가능하다. 이 점에 착안해 라르스 교수는 기존의 AES 알고리즘을 확장했다. 알고리즘 자체에 서로 같을 수 없는 여러 개의 층위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이나믹 암호화는 사용자가 전화를 걸 때마다 계속해서 다른 시스템을 선택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기존 알고리즘에 새로운 구성 요소를 추가한다.
따라서 어떤 시스템을 거쳐 암호화가 됐는지 알 수 없다. 아무리 도청을 해도 대화 내용을 해독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체적으로는 암호를 풀 수 있기 때문에 통신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라르스 교수가 설립한 회사 ‘디인크립트(Dencrypt)’는 10월 말부터 다이나믹 암호화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