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수학뉴스] 게임이 위기 대처 능력을 높여 준다?

무슨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 게임이 오락 그 이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난양기술공과대(NTU)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물리학을 기반으로 한 퍼즐 게임인 ‘컷 더 로프(Cut the Rope)’가 성인의 위기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먼저, 이전에 게임을 해 본 적이 없는 52명의 대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가상의 상황을 주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다. 얼마나 빨리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지, 주변의 방해나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주어진 업무에 잘 집중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 것이다. 사전 평가 후 연구팀은 학생들에게 일주일에 5일, 하루에 한 시간씩 규칙적으로 게임을 하도록 해서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이 기간에 52명의 학생들은 13명씩 총 네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장르가 다른 게임을 했다. 이후 일주일 동안은 게임을 하지 않고, 사전 테스트와 같은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컷 더 로프’를 했던 학생들은 다른 게임을 했던 학생들보다 훨씬 위기 대처 능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변의 방해나 장애물에도 주어진 업무에 집중하는 능력은 60%나 향상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를 ‘컷 더 로프’의 독특한 게임 설계에서 찾았다. 이 게임에서는 이전 단계에서 사용했던 전략이 다음 단계에선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게임에서 수행해야 하는 임무도 계속 바뀌기 때문에, 사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패터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교육이나 직무 능력 개발, 재활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게임을 적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줄을 잘라 꼬마 몬스터에게 사탕을 먹이는 게임인 ‘컷 더 로프(Cut the Rope)’.

2014년 08월 수학동아 정보

  • 송경은(kyungeun@donga.com) 기자
  • 사진

    송경은(kyungeun@donga.com) 기자
  • 사진

    Ben Sutherland

🎓️ 진로 추천

  • 심리학
  • 게임공학
  • 교육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