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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수학으로 툭 튀어나온다! 팝업 카드 만들기

수학실험실


 
“아빠, 어쩌죠? 할머니께 쓴 카드를 집에 두고 왔어요. 왜 하필 할머니 댁에 거의 다 오니까 생각나냐구요.”
“에구~, 미리 좀 챙기지 그랬니? 그나저나 여기 연꽃이 아주 예쁘게 피었구나. 연꽃?! 그렇지! 하나야, 카드를 직접 만들어 드리는 건 어떨까? 카드를 펼치면 연꽃이나 하트가 튀어나오는 팝업 카드를 만들 수 있거든.”
“정말요? 아빠, 빨리 할머니 댁에 가요. 친구들에게도 직접 만든 팝업 카드로 편지를 보내야겠어요.”

툭 튀어나오는 팝업의 시초는 볼벨레


종이를 펼치면 슈렉과 <;쿵푸팬더>;의 포, <;마다가스카>;의 알렉스 등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눈 앞에 나타난다. 바로 2차원 평면으로 접혀 있다가 펼치면 3차원 입체도형이 불쑥 솟아오르는 팝업책이다.

팝업은 평평한 종이 위에 글자와 그림만 인쇄했던 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지고 왔다. 2차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을 책에 담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에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사실 팝업은 어려운 수학과 과학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시작됐다.

최초의 팝업책은 13세기 스페인의 수학자이자 시인이었던 라몬 유이가 ‘볼벨레’라는 돌아가는 원판을 이용한 것이다. 볼렐레는 고정된 두 책장 사이에 회전하는 원판을 넣은 구조로, 원판을 돌리면 여러 개의 글자나 일러스트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유이는 자신의 천문 연구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볼벨레를 이용했다.

이후 18세기까지 팝업책은 주로 천문학과 수학 등 자연과학 분야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사용됐다. 18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현재처럼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 만들어졌다. 20세기 이후 전문적인 팝업 예술가들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하나의 예술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팝업에서는 펼쳤다 접기를 수천 번 반복해도 늘 같은 3차원 세상을 보여 줘야 하기 때문에, 얼마나 잘 접었는지를 예술성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철저한 계산에 의해 설계도를 짜는 것이 꼭 필요하다.







 

2013년 07월 수학동아 정보

  • 조가현 기자
  • 사진

    Lees
  • 사진

    위키미디어
  • 자료출처

    박찬 수학교사
  • 김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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