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좋은 날’을 보내고 있는 스타가 있다. 노래 제목 그대로 2011년을 시작한 가수 아이유다. 아이유의 노래 ‘좋은날’은 지난해 말부터 1월 첫째주까지 4주 연속으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좋은 날의 후렴부에 나오는 ‘3단 고음’ 은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2011년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 대세로 불리는 스타, 아이유는 이제 노래, 예능,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이유를 만나기 위해 수학동아 취재진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KBS 드라마 ‘드림하이’ 촬영장으로 찾아갔다.
지난 1월 10일 아이유를 만나기 위해 달려간 곳은 일산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1월 3일부터 시작한 KBS 드라마 ‘드림하이’ 촬영 일정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아이유를 겨우겨우 찾아갈 수 있었다.
“오늘 새벽까지 다른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어요. 그리고 아침에 학교로 이동해 다른 촬영을 준비하고 있어요.”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가득해 지친 모습이 역력한 아이유. 드라마 촬영으로 며칠 밤을 새웠다고 한다.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아이유는 ‘김필숙’ 역을 맡았다. 소름 끼치는 가창력을 가졌지만, 뚱뚱한 외모로 자신감이 없어 오디션에 독특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특수 분장을 한 아이유는 좀처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가뜩이나 첫 연기라 부담스러운데, 촬영 전 5시간 이상 분장을 해야 해 어려운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기는 아무래도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많이 어렵고 긴장되는 것 같아요. 특히 오랫동안 특수 분장을 하다 보니까 다양한 표정을 짓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거울을 보면서 계속 얼굴 표정을 연습하고 있어요. 힘들지만 열심히 할 거예요.”
아이유가 드라마에서 맡은 김필숙은 뛰어난 가창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실제 아이유와 비슷하다. 그녀는 김필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필숙과 실제 저는 노래를 부를 때 자신감이 생긴다는 점이 똑같은 것 같아요. 다른 점은 저는 그렇지 않은데, 필숙이는 ‘도끼병’ 이 있다는 거죠. 남자가 조금만 관심을 보여도 ‘나한테 관심이 있나?’ 하고 생각하는 도끼병 말이에요. 하하”
노래 이야기가 나오자 어디서 힘이 나는지 얼굴빛이 달라진다. 새해부터 ‘좋은 날’ 이란 노래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정말 하루하루 좋은 날을 보내고 있는 아이유는 2011년 새해를 어떤 느낌으로 시작했을까?
“정말 새해부터 좋은 날이 왔어요. 노래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음악 방송에서 1위 해서 너무 좋았고, 최근에 부른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 ‘섬데이(Someday)’ 도 많이 좋아해주셔서 정말 좋아요. 개인적으로 이노래는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아서 더 애정이 있어요.”
아이유는 올해로 열아홉, 한창 또래들과 함께 고등학교를 다닐 나이다. 어린 나이에 가수의 꿈을 이뤘는데, 드라마 속의 김필숙처럼 아이유도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처음 가수가 되고 싶었던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학교 축제 때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부터 제가 무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수가 되려고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많이 떨어졌어요.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계속 노력하고 또 노력하니까 기회는 다시 오는 것 같아요.”
가수의 꿈을 이뤄 행복하다는 아이유는 우리나라 가수 중에는 이문세 선배의 노래를, 해외 가수 중에서는 싱어송라이터인 ‘코린 베일리 래’ 의 자유로운 노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졌다.
아이유의 첫 데뷔는 2008년 9월, 중학교 3학년 때다. 본명은 ‘이지은’ 이다. 데뷔 전 학교에서 아이유는 어떤 학생이었을까? 평범한 학생 이지은의 모습이 궁금했다.
“노래를 좋아했던 학생이었어요. 공부는 꽤 열심히 했죠.^^ 국어를 좋아했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수학은 싫어하는 편이었어요. 다른 이유는 없고, 수학을 잘 못했거든요. 수학공부는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수학은 자신이 없다며 조금은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는 모습은 여느 여고생과 다를바가 없었다. 그렇지만 학생일 때 수학공부가 중요하니까 수학동아 독자들은 열심히 힘내서 공부하라는 응원의 말도 함께 전해줬다.
아이유는 요즘 사랑을 많이 받는 덕분에 바쁘게 지내고 있어 시간을 내기 어렵지만, 언젠가 유럽여행을 꼭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수학동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했다.
“요즘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수학동아 친구들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세요. 노력하면 기회는 꼭 온다고 믿어요. 수학공부도 열심히 하고요. 요즘 날씨가 추운데,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이날 아이유는 며칠 밤 혹독한 드라마 촬영으로 많이 지쳐 있어 긴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비록 짧은 시간에 전해들은 이야기 속에서도 노래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새로운 분야인 연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유를 사랑하는 비결도 이런 모습 때문이 아닐까.
꿈을 위해 또 한 걸음 내딛는 아이유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인터뷰를 마친 뒤, 그녀는 수학동아 독자들에게 긴 다리만큼이나 시원한 사인을 선물했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수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학동아를 읽는 열정과 호기심을 잃지않길 바란다” 며 “꼭 자신의 꿈을 이루는 훌륭한 사람이 되라” 는 말을 전했다.
2011년, 그녀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