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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를 단번에 오르는 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는 보통 한 층을 오른 뒤 조금 걸어가 다음 층으로 오른다. 그런데 이제 100m 높이까지 단번에 올라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산업디자이너 미셸 데이비드는 지난해 12월 23일 영국의 공학잡지 ‘더 엔지니어’에 꽈배기처럼 나선 모양으로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터 모형을 공개했다. 이 모형은 비스듬히 움직이는 기존 에스컬레이터보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더 많은 사람을 이동시킬 수 있다.

비스듬히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직각삼각형 모양이다. 빗변을 제외한 아랫부분은 어둡고 물건을 놓기도 비좁아 공간을 활용하기 쉽지 않다. 이에 반해 나선형 에스컬레이터는 꽈배기처럼 올라가기 때문에 차지하는 바닥 면적도 작아 설치비용이 적게 든다. 또 일반적인 에스컬레이터가 한 시간에 6000명을 이동시키는 데 반해 나선형 에스컬레이터는 2만 명을 이동시킬 수 있다.

나선형 에스컬레이터는 이번에 처음 제안된 건 아니다. 하지만 데이비드가 선보인 에스컬레이터는 세계 최초로 연속 나선형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제안된 나선형 에스컬레이터는 일정 높이마다 기존 에스컬레이터처럼 걷는 구간을 두고 에스컬레이터가 이어진다. 따라서 구성이 복잡하고 무거운 구조물을 지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에스컬레이터는 100m 높이까지 하나로 연결돼 더 가볍다.

실제로 이 에스컬레이터를 만들고 있는 독일의 ‘헬릭사터’ 사는 에스컬레이터의 속도와 나선의 지름을 최적화해서 사람들이 돌면서 올라가는 중에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02월 수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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