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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결핍증을 이겨 내자!


오늘은 ‘기초결핍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여기 모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 진단해 봅시다. 혹시 여러분도 기초가 부족하다면 함께 이겨 내는 방법을 배워 봐요. 먼저 고민이 있는두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볼게요. 친구들은 어떨 때 ‘나는 기초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나요?

늘 이놈의 기초가 문제야!

맞힌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계산 실수를 했더라고요. 기초 연산이 중요한데 전 자꾸 틀려요.

시험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문제는 해답지를 보고 공부했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다시 보니 처음 보는 문제 같아요! 기본 개념이 부족해서인지….

방정식 단원을 어렵게 잘 넘겼는데, 뒤에 또 함수가 나오면서 비슷한 내용으로 절 괴롭히더라고요.점점 모르는 내용이 쌓이기만 해요.

공식은 다 외웠는데, 문제마다 어떤 공식을 이용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특히 도형문제가 제일 어려워요.

수학 시간에 선생님이 풀어준 예제를 다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아래에 있는 유제를 풀지 못했던 경험이 있나요? 또 시험을 앞두고 달달 외운 공식이 시험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모두 머릿속에서 깨끗이 날아가 버린 경험이 있다면?

보통 이런 증상은 ‘기초결핍증’ 때문에 나타납니다. 기초가 부족한 채로 새로운 정보를 쌓다 보니나타나는 증상이죠. 삼각형과 역삼각형을 떠올려 보세요. 역삼각형은 바닥과 닿는 부분이 뾰족해서 잘 세워지지 않아요. 하지만 삼각형은 잘 세워지죠. 삼각형처럼 기초가 튼튼해야 새로운 정보들을 차곡차곡 쌓기 쉬워요.

그래서 새로운 마음으로 기초를 다지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도움 말씀 주실 선생님을 만나 뵙고 왔어요.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해 줄 배수경 선생님은 현재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세요. 선생님은 현재 EBS에서‘중학 1학년 수학’을 강의하신답니다. 그뿐만 아니라‘전국 성취도 평가’수학 문제를 만들고 검토하는 일도 하신다고 해요. 선생님이 쓴 책으로는‘만델브로트가 들려주는 프랙탈 이야기’‘오일러가 들려주는 삼각형의 오심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배수경 선생님은 이처럼 다양한 경험으로 기초가 부족한 친구들이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신다고 해요.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해 줄 선생님을 모셔 볼게요. 배수경 선생님~!

선생님, 도와 주세요!
 

'수학동아가 생겨서 정말 좋아요'  라고 하시며, 수학동아에서 틈틈이 좋은 정보를 얻고 계시다는 배수경 선생님
 

선생님, 알게 모르게 우리 친구들의 기초를 흔드는 잘못된 공부 습관이 있나요?

김치 중 겉절이는 담근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삭한 맛을 내지만 김치찌개에 넣으면 맛이 덜해요. 김치찌개엔 묵은지가 제맛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수학 공부도 겉절이와 묵은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모든공부를 겉절이용으로 해 놓으면 나중에 다른 단원에서 활용하기가 어려워요. 따라서 기초를 다질 때에는 묵은지처럼 꾸준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해요.

수학 공부를 할 때,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교과서와 문제집의 맨 앞 부분을 소홀히 하는 거예요. 기본이 되는 수학 용어와 개념 설명은 대충 건너뛰고, 결론으로 나와 있는 공식만 외우는 친구들이 많지요. 그리고 공식을 이용해서 푸는 몇 문제를 해결하고서는 공부를 다 한 것 같이 책을 덮는 친구가 있다면 습관을 고쳐야 해요. 또 수학을 공부할 때는 수학 용어와 해당 단원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연습을 해야 해요.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수학 용어가 어색하다면 관련 수학책이나 동영상을 찾아 보는 것도 좋답니다.

여러분은 수학을 공부할 때 공식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공식은‘오래전 수학자가 만들어 놓은 것이니 난 외우기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 하나요? 그렇지 않아요. 공식이 만들어진 과정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을 정리하고 나면, 공식이 생각나지 않을때도 그 과정을 더듬어 가며 문제를 풀 수 있거든요.

기초가 왜 중요한가요?

초등학교에서는 사칙 연산과 도형문제, 실생활 문제를 주로 다뤄요.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본격적으로 문자를 사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수학을 공부하게 돼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때 수학을 어렵게 느끼죠. 새로운 개념을 처음 배울 때는 겁먹지 말고 기초부터 천천히 공부하세요. 중학교에서배운 내용은 고등학생이 되어 배우는 심화 과정의 기초가 된답니다. 기초가 탄탄하면 어려운 수학 공부도 걱정 없을 거예요. 공든탑이 잘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요.

배수경 선생님의 맞춤 처방

선생님, 우리 수학동아 친구들이 실천할 수 있는 기초결핍증을 이겨낼 수 있는 맞춤 처방을 내려주세요!

 ❶ 앞서 설명한 잘못된 공부습관을 바로잡고,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면 누군가에게 내가 선생님이 돼설명하는 기회가 필요해요. 동생이나 친구도 좋지만, 매 순간 함께할 수 없다면 가상의 아바타를 이용해 보세요. 아바타에게 오늘 배운 수학 내용을 설명하는 편지를 쓰며 기초 개념을 정리해 보세요.

 ❷ 예를 들어 ‘최대공약수’를 잘 모르겠다면, 과감히 초등학교 5학년 수학책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요. 이전 학년의 내용을 공부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답니다.

 ❸ 서로 다른 문제집 세 권보다는, 내게 꼭 맞는 문제집 한 권을 세 번 푸는 것이 기초를 탄탄히 하는 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처음엔 노트에 풀고, 두 번째는 문제집에 풀고, 마지막엔 틀린 문제만 풀어 보세요.
 

배수경 선생님의 맞춤 처방
 

마지막으로 수학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모든 친구들이 한꺼번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게요. 먼저 수학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은 수학을 공부하는 것 만으로 행복할 테니 이유가 필요 없겠죠.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가수를 준비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 줄게요.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발성 연습’을 꼭 해야 하잖아요. 지루하고 항상 똑같은 것을 연습하는 발성 연습이 재미없다고 게을리한다면 그 사람은 최고의 가수는 될 수 없어요.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 데 국어와 영어, 수학은 기본이 돼요. 이 중 한 과목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자신의 꿈을 펼칠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을 때 걸림돌이 될 수 있어요. 모든 일은 기본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기본기를 닦아야할 중요한시기를 놓치지 않길 바래요.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되길 기대하며, 오늘도 힘내세요!

친구들, 중간고사는 무사히 마쳤나요? 다음 호에서는 ‘단원편식증’에 대해 만나볼 거예
요. 다음 호를 기대하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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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수학동아 정보

  •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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