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학문에까지 이어져 남자는 과학과 수학에, 여자는 언어에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믿음은 과연 사실일까요?
지난 10월 19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에서 평균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 점수를 잘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간 남학생의 수리영역 평균점수는 94.64점, 여학생의 평균점수는 86.56점으로 남학생이 8점 정도 높았습니다. 2006년 시행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남학생의 평균 수학 점수가 여학생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남녀의 수학 점수 차이가 선천적이라기보다는 환경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여학생의 수학 점수가 낮은 이유가 ‘과학과 수학은 남자의 학문’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남녀평등지수가 높은 스웨덴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학 성적이 비슷했습니다.
진실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채 양쪽 의견은 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남자가 여자보다 수학에 유리하다’는 편견이 널리 퍼져있지요. 이 속설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나라의 남녀평등지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