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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가상 인터뷰] 고원우는토끼, 골칫거리 아니라 야크 도우미?!

 

중국 티베트고원 초원에는 작은 포유류 ‘고원우는토끼’가 살아. 가축과 풀을 두고 경쟁해 골칫거리로 여겨졌지만, 알고 보니 독초를 줄여 야크의 성장을 돕고 있었지. 고원우는토끼에게 반전의 비밀을 물어봤어.

 

▲박동현

 

Q.자기소개부터 부탁해. 왜 골칫거리로 불렸어?

안녕, 나는 티베트고원에서 사는 작은 설치류인 고원우는토끼야. 풀을 먹고 땅에 굴을 파며 살아가지.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털이 길고 소를 닮은 가축 ‘야크’를 많이 길러. 사람들은 내가 야크가 먹을 풀을 없앤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우리를 골칫거리라고 여겼지. 


가오잉 중국 동북사범대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우리가 초원과 야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를 9월 8일 국제 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발표했어.

 

Q.연구팀은 어떤 연구를 했어?

2021년 우리가 어떤 식물을 먹고, 초원의 식물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조사했어. 2022~2023년에는 가로세로 150m 크기로 구역을 나눠 실험했지. 나눈 구역마다 우리와 독초인 ‘낭독’을 그대로 두거나 없애는 등 조건을 다르게 만들었어. 그런 다음 야크가 각 구역에서 풀을 뜯게 했지.


연구팀은 풀의 양과 영양분을 조사하고, 야크가 풀을 얼마나 뜯는지도 살폈어. 야크의 몸무게 변화까지 비교했지.

 

Q.너희가 있는 곳에서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어?

우리는 독초인 낭독의 줄기를 잘라 놓았어. 낭독의 면적이 절반가량 줄어들면서 야크가 좋아하는 풀이 더 많이 자랐지. 풀의 단백질 함량도 약 14% 높았지. 야크가 풀을 뜯는 정도도 30~40% 높아졌어. 


반대로 우리가 없어 낭독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야크의 몸무게가 최대 42% 적게 늘었어. 우리가 낭독을 뽑아 야크가 먹기 좋은 풀이 자라는 데 도움을 준 거야.

 

Q.그럼 고원우는토끼는 많을수록 좋은 거야?

꼭 그런 건 아니야. 우리의 수가 너무 많아지면 먹을 풀을 두고 야크와 경쟁하게 되거든. 연구팀은 1만 m2당 우리가 파놓은 굴이 약 200개일 때 야크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어. 


하지만 굴이 400개를 넘으면 야크가 먹을 풀이 줄어 야크의 성장이 오히려 둔해졌지. 


우리가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야크에게 좋지 않은 셈이야. 연구팀은 우리를 무조건 없애기보다 적당한 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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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 (20호)  정보

  • 글

    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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