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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방언 왜 생겼을까?

여긴 머랭앵무, 이번엔 조선 시대로 시간 여행을 왔습니다! 방언이 생긴 이유를 알아보려면 산맥도 넘고, 강도 건너고, 바다도 지나야 한대요. 자, 지금부터 시간을 거슬러 방언의 뿌리를 찾아가 보겠습니다!

 

산맥, 큰 강, 바다 따라 언어 갈린다


같은 언어를 쓰더라도 서로 떨어진 지역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 말이 조금씩 달라져요.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이 발음과 억양, 단어와 문법이 저마다 다른 방향으로 변하기 때문이에요. 오늘날의 지역 방언도 이런 변화가 오랜 시간 쌓여 만들어졌죠.

 


방언에는 사라진 옛 한국말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어요. 10세기 고려가 세워진 때부터 16세기 말 임진왜란 전까지 쓰인 ‘중세 국어’에는 소리의 높낮이로 뜻을 구분하는 ‘성조’와 ‘아’와 ‘으’의 중간 소리를 나타낸 모음 ‘아래아(ㆍ)’가 있었어요. 

 


앞서 나온 ‘블루베리 스무디’의 독특한 억양이 바로 경상 방언에 남은 성조의 흔적이에요. 제주 방언의 ‘    저 옵서예(어서 오세요)’는 아래아의 흔적이고요. 방언은 지역마다 다르게 변화하는 동시에 옛말의 특징을 간직하기도 해요.


 

 

① 바다가 가른 제주 방언
“무신 거옌 고람 신디 몰르쿠게?”
제주 지역 말로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라는 뜻이에요. 같은 한국말에 뿌리를 두고 있어도 제주 방언은 내륙과 교류가 쉽지 않아 다른 지역 사람이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② 산맥이 막은 왕래
산맥이 마을 사이를 가로막으면 사람들이 자주 오가지 못해요. 같은 말도 세대를 거치며 다르게 변하죠.

 

③ 시장이 이어준 말
산이나 강을 사이에 두고도 비슷한 말을 쓰는 지역이 있어요. 바로 화개장터입니다. 화개장터는 경상남도 하동군에 있지만 전라남도 구례군과도 맞닿아 있어요. 시장에서 물건을 주고받다 보니 비슷한 표현을 많이 쓰게 됐죠. 하동군에서는 전라 방언인 ‘그라니까(그러니까)’를 쓰기도 해요.

 

④ 낙동강이 가른 [살]과 [쌀]
경상도에서는 ‘쌀’이라는 단어의 발음이 지역마다 달라요. 낙동강을 경계로 동쪽 지역 사람들은 ‘ㅅ’과 ‘ㅆ’을 잘 구분하지 않고 [살]로 발음하는 편이에요. 반면 서쪽 지역 사람들은 [쌀]이라고 구분해서 발음하죠.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교류하기 어려워서 말이 서로 다르게 변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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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 (17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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