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환경이 다른 우주에서는 건강 검진이나 치료가 무척 어려워. 지구에서 쓰던 의료 기기를 우주로 가져가는 게 힘들거든. 그런데 최근 우주에서 최초로 엑스레이(X-ray) 사진을 찍었대! 어떻게 성공한 걸까?
Q.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난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야. 엑스레이는 X선이라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물체 내부를 찍는 촬영 기술이야. X선은 투과성이 강해서 물체 표면에 구멍을 내거나 파괴하지 않고 안으로 뚫고 들어가 반대편까지 통과할 수 있어. 엑스레이 사진을 찍으면 금속이나 사람 몸의 내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나는 2025년 3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프램2’ 임무에 함께했어. 우주인들이 우주에 도착한 뒤 나를 가지고 몸 구석구석과 우주선 내부의 장비를 촬영하는 실험을 했지.
Q.사진이 잘 나왔어?
응! 촬영된 사진은 미국 미네소타의 의료 기관 메이요 클리닉에서 분석해 7월 9일 발표했어.
전체 이미지 품질과 해상도●가 지구에서 촬영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찍혔어. 의료인이 보고 진단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선명했지.
다만 가슴과 골반, 복부 등 몸의 중심 부위 사진은 위치의 정확도가 좀 떨어졌어. 우주는 중력이 지구보다 약해서 우주인들이 자세 잡기가 어렵거든. 비틀대느라 사진이 흔들린 거야.
Q.이전에는 우주에서 엑스레이를 안 썼어?
응. 엑스레이 장비는 크기도 크고 무거운데다 전기도 많이 써서 우주로 들고 가기가 정말 힘들어. 이전까지는 비교적 가벼운 초음파 장비로 우주인의 몸 내부를 확인했어. 초음파는 폐나 뼈 같은 일부 구조를 확인하기 어렵고 검사하는 사람의 지식 수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도 해. 나는 원래 재난 현장이나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쓸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능과 부품만 담아 작게 만들어졌어. 무게는 6~7kg 사이이고 높이는 25cm 정도야. 전문 의료 지식이 없어도 쓸 수 있지.
Q.그럼 앞으로 모든 우주인이 엑스레이를 쓸 수 있을까?
몇 가지 성능을 더 높이면 가능할 거야. 연구팀은 내가 진공, 고온, 저온처럼 우주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환경에서도 잘 견디도록 장비를 개선하겠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서 자세가 비뚤어진 사진을 확인해주는 시스템도 만들 거래.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지 않고 우주선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빠르게 진단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야.
용어 설명
●해상도: 화면에 나타나는 이미지의 선명한 정도예요. 화면을 구성하는 가로와 세로의 화소(Pixel) 개수로 나타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