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의 비상통화장치 등에서 ‘SOS’란 글씨를 본 적 있나요? SOS는 세계 공통으로 긴급한 구조가 필요함을 뜻하는 신호예요. 영어 문장의 줄임말로 오해하기 쉽지만, SOS는 모스 부호에서 유래했어요.
모스 부호는 짧은 신호와 긴 신호를 이용해 문자를 표현하는 통신 부호예요. 전화와 인터넷이 없던 시절 먼 곳에 빨리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사용됐죠. 모스 부호를 보내는 기계인 전신기는 스위치를 금속판에 붙였다 떼며 전류의 흐름을 조절해요. 스위치를 짧게 누르거나 길게 누르는 동작을 조합해 알파벳과 숫자를 나타내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모스 부호에선 긴 문장을 몇 개의 알파벳으로 줄인 약어를 주고받아요.
바다 위의 선박에선 전기나 자기의 힘이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모스 부호를 보냈어요. 조난을 당하면 가까운 선박이나 항구에 모스 부호를 보내 구조를 요청했죠. SOS 이전엔 조난 신호로 ‘CQD’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C, Q, D 각각의 모스 부호가 다르고 복잡해 신호를 주고받기 불편했어요.
그래서 1906년, 여러 나라가 모여 무선 통신 규약을 정하는 국제무선통신회의는 새로운 조난 신호로 SOS를 채택했어요. 모스 부호로 SOS는 짧은 신호 3번, 긴 신호 3번, 다시 짧은 신호 3번을 보내 표현해요. 동작이 간단해 빠르게 보낼 수 있고 알아듣기 쉽죠.
SOS는 1908년 7월 1일부터 공식으로 전 세계 선박의 국제 조난 신호에 쓰였어요.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호도 ‘CQD’와 ‘SOS’를 사용해 구조를 요청했죠. 전화와 인터넷, 위성 통신이 발달해 모스 부호를 쓰지 않게 된 지금도 여전히 SOS는 비상 신호를 상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