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하는 노래에 맞춰 챌린지를 찍고 메신저 앱에 그 음악을 프로필 음악으로 설정한 적 있나요? 이런 활동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어요. 유행하는 소셜 미디어는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어린이가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는?
요즘 유행하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 올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있어요. 또,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쇼트폼 영상을 보며 웃기도 하지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0~19세 사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이용률은 67.6%였어요. 즉, 3명 중 2명은 소셜 미디어에서 친구, 가족과 소통한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어떤 소셜 미디어를 가장 많이 사용할까요? 시장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결과, 10대 이하 소셜 미디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소셜 미디어는 인스타그램이었어요. 그 뒤를 틱톡, 핀터레스트, 엑스가 이었지요. 이 결과는 전체 연령대와는 조금 달라요. 전체 연령대로 범위를 넓혀 보면, 1위가 인스타그램인 점은 같지만, 2위부터는 네이버 밴드, 틱톡, 네이버 카페 순으로 나타났어요.
소셜 미디어의 유행은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뀌어 왔어요. 2020년대 가장 유행하는 소셜 미디어가 인스타그램이라면, 2010년대에는 페이스북, 2000년대는 싸이월드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싸이월드는 일촌, 도토리, 파도타기 등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큰 사랑을 받았어요. 또,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과 연동해 사용자 수를 늘렸지요. 그러나 스마트폰 등장 이후, 모바일 중심으로 바뀐 소셜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잊혀갔습니다.
변하는 기술, 변하지 않는 연결
싸이월드에는 ‘미니홈피’라는 나만의 작은 디지털 공간이 있었어요. 요즘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피드를 꾸미는 것처럼, 당시 사람들은 미니홈피를 꾸미고 기분을 표현하는 감성적인 음악을 배경음악(BGM)으로 설정했어요. 상태 메시지에는 ‘[공부 중] 건들지 마셈(마세요)’ 등 현재 상황을 적기도 했지요. 이때 ‘우乙1 ㅅr이(우리 사이)’처럼 한글과 특수 문자를 섞어 글을 쓰는 게 유행이었답니다.
싸이월드에서는 지금과 조금 다른, 특별한 표현들이 쓰였어요. 만화 속 일리가 말한 ‘일촌 맺기’는 인스타그램의 맞팔로우 혹은 카카오톡의 친구 추가와 비슷한 기능이에요. 싸이월드에서 친구와 친해지고 사진을 공유하려면 ‘일촌’이라는 특별한 관계를 맺어야 했지요.
‘도토리’는 지금의 게임 머니, 앱 결제와 같은 개념이에요. 미니홈피 속 가상 캐릭터인 ‘아바타’를 꾸미거나 원하는 BGM을 구매하려면 도토리라는 사이버 머니를 지급해야 했어요. 도토리 하나당 약 100원이었지요. 요즘 어린이들이 로블록스에서 현금을 게임 머니인 ‘로벅스’로 바꾼 뒤, 로벅스를 지급해 게임 상품을 구매하는 것과 비슷해요. 친구의 생일에는 도토리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파도타기’는 친구의 미니홈피를 구경하다가 그 안에 남은 다른 사람의 흔적을 따라 이동하는 것을 말해요. 친구의 친구 혹은 모르는 사람의 미니홈피를 구경하는 것이지요.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추천 친구’로 뜬 계정을 구경하거나, 친구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태그된 또 다른 사람의 계정을 눌러보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에요.
이처럼 싸이월드에서 인스타그램까지, 소셜 미디어의 모습은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해왔어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하면 유행하는 소셜 미디어는 또 달라질 거예요.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요. 바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이에요. 싸이월드에 감성적인 글귀와 사진을 남기던 당시 사람들이나, 인스타그램에 챌린지 영상을 올리는 여러분이나 모두 같은 마음이에요. 이 마음은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재밌는 것을 함께 즐기며, 서로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지요. 이 글을 읽은 뒤 여러분의 보호자나 학교 선생님에게 싸이월드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어른들의 추억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의 이야기도 나눈다면,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는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영상 읽어줌]
필자 소개
27년째 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어린이가 AI와 미디어를 안전하고 지혜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AI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연구하며 재밌는 수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