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엔 1882년부터 144년째 공사 중인 건축물이 있어요.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들죠.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스페인의 한 가톨릭 신자가 제안해서 짓게 됐어요. 시민들의 기부금을 모아 1882년 3월 19일 공사를 시작했죠. 처음엔 당시 유행하던 신고딕 양식으로 성당을 지을 예정이었어요. 신고딕 양식의 건물은 곧게 뻗은 직선의 벽과 기둥, 곡선이 뾰족하게 만나는 아치● 모양 창문 등이 특징이에요. 하지만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를 맡으면서 성당은 신고딕 양식을 벗어나 독창적인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가우디는 식물과 동물 등 자연에서 영감받아 자연처럼 부드러운 곡선이 많은 건물을 지으려 했어요. 가우디는 특히 긴 줄의 양 끝을 매달았을 때 자연스럽게 처지는 곡선인 현수선이 가장 안정적인 형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현수선을 거꾸로 뒤집은 모양의 아치를 활용해 성당 곳곳을 설계했죠.
가우디가 작은 모형을 하나하나 만들어 설계를 검증했기 때문에 공사 진행은 더뎠어요. 게다가 1926년, 가우디는 성당을 약 10%만 완성한 채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하지만 다음 세대 건축가들은 가우디의 설계를 바탕으로 성당을 계속 지어 왔어요. 3D 프린팅과 디지털 설계 기술을 활용하면서 건축 속도도 빨라졌어요.
지난 2월 20일, 중앙 탑 꼭대기에 장식이 올라가며 성당의 최고 높이는 172.5m에 도달했어요. 2034년경엔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