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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21주년 팬파티] 웃기는 과학, 똑똑한 만화!

9월 28일, 국립과천과학관 상상홀이 웃음과 환호로 가득 찼어요.  〈어린이과학동아〉 21주년 기념 팬파티에 100명의 독자가 모였기 때문이지요. 활기 넘쳤던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러 가 볼까요?

 

 

만화 캐릭터로 꾸미고 작가님 앞으로


“작가님을 만나서 너무 떨려요. 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팬파티에서 만난 배서윤 독자가 <어린이과학동아> 만화 작가들의 사인이 가득 담긴 종이를 안고 들뜬 얼굴로 말했어요. 어과동 21주년을 기념한 이번 팬파티는 어과동의 슬로건인 ‘웃기는 과학, 똑똑한 만화’를 주제로 만화 작가와 독자가 함께 추억을 만들었어요. 100명의 독자가 참여하고, 어과동에 만화를 연재하는 김문식, 문인호, 박동현, 슬다, 압듈라, 홍승우 작가가 함께했습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현장에선 어과동 잡지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모습의 독자들이 눈에 띄었어요. 만화 ‘과학 vs 미스터리’의 허세영처럼 양갈래 머리에 리본을 묶고, ‘조선 명탐정 설록’의 설록을 꼭 닮은 푸른 한복을 입기도 했어요. 현서은 독자는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토론을 이끄는 허세영이 제일 멋있다”며 허세영 코스프레를 한 이유를 설명했어요. 갓과 도포를 차려 입은 김민준 독자는 “어과동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더빙 체험 기사를 재밌게 봐서  ‘사자 보이즈’처럼 입고 왔다”고 말했어요.   


만화 작가들은 행사 앞뒤로 사인회를 열었어요. 100명의 독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부르며 사인을 하고 그림을 그려 줬죠. 사인이 빼곡한 종이를 손에 든 독자들의 얼굴엔 기쁨이 가득했어요. 김유담 독자는 “‘과학 뉴스’ 속 만화를 재밌게 읽고 있는데, 박동현 작가님을 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어요. 직접 만든 ‘네오, 우주인 도전!’ 속 외계 생명체 가면을 쓰고 온 김수호 독자는 “홍승우 작가님께 꼭 만화가가 되어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응원해 주셨다”며 뿌듯해 했어요.


팝콘플래닛 투표로 뽑힌 ‘올해의 표지’는 행사장의 포토월이 되었어요. 2025년 3월 1일 자 표지로, 많은 독자가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했습니다. 행사를 시작하며 동아사이언스 콘텐츠커뮤니티센터 김정 센터장은 “어과동의 만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작가들과 기자들이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가는 그림을 그리고, 편집부는 열심히 편집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모두가 과학과 재미의 조화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재밌게 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어요.    

 

 

 

퀴즈도 만들기도 우리 조가 최고! 


“일리!”, “사자!”  


조별 구호를 외치자 분위기가 금세 달아올랐습니다. 만화 작가와 어과동 기자들이 직접 조장을 맡아 조별 대결을 펼쳤기 때문이죠. 백창은 편집장이 진행한 본행사에선 만화 작가가 그린 그림을 보고 단어를 맞히는 캐치마인드부터 실험과 만들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졌어요.


캐치마인드에선 만화 작가의 재치와 독자들의 눈치가 치열하게 맞붙었어요. 아무리 알쏭달쏭한 그림을 그려도 여기저기서 구호와 함께 번쩍 손이 올라왔죠. 제시어를 본 ‘과학 뉴스’ 박동현 작가는 골똘히 생각하더니 무덤과 비석을 그리고 묘비명에 ‘깨, 고소했다’를 적었어요. 몇 번의 도전 끝에 나온 정답, ‘주근깨’에 웃음 섞인 탄성이 터졌어요.


그 다음, 독자들은 직조의 원리를 이용해 나무젓가락을 엮어서 사탕이 든 종이컵의 무게를 버티는 실험을 거뜬히 해냈어요. 이어 ‘창의적인 종이 건축물을 만들라’는 주문과 함께 A4 용지 한 묶음이 주어졌죠. 종이를 구기고, 둘둘 말고, 찢기 시작한 지 5분 후 종이는 4층 탑, 우주선 발사대, 생일 케이크, 사자 등으로 변신했습니다. 꼼꼼히 과정을 지켜본 김정 센터장은 우선 협동심에 전원 만점을 주고, “안정적이면서도 다양한 형태에 의도를 잘 담았는지 살펴봤다”며 1등을 뽑았어요. 조원들의 꿈을 종이에 적고 둥글게 뭉쳐 나무를 만든 ‘설록’ 팀이었습니다. 조장인 ‘조선 명탐정 설록’ 문인호 작가와 조원들은 하이 파이브를 하며 기뻐했어요.  


독자들의 질문을 모은 Q&A 시간에서 ‘어과동 만화 작가가 된 이유’란 질문이 나오자 ‘바바리안 원소 유물 탐험대’ 슬다 작가가 마이크를 잡았어요. “어릴 때 재미있게 읽은 만화가 저의 기억에 남았듯, 저도 어린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인생 만화’를 만들고 싶어서”라고 답했죠. ‘편집부와 통합과학교과서’에서 나무늘보 캐릭터를 맡은 조현영 기자는 “정말 나무늘보처럼 느리냐”는 질문에 랩을 하듯 빠르게 대답해 모두를 웃게 했어요. 


이날 독자들은 어과동에서 준비한 스티커, 우산, 책, 문구 등의 선물도 받았어요. 대구에서 왔다는 구윤지 독자는 “캐치마인드에서 정답을 맞혀서 칭찬 받고, 갖고 싶던 책까지 선물 받아 기분이 좋다”며 “내년에도 팬파티에 오고 싶다”고 말했죠. 


처음 팬파티에 참석한 슬다 작가는 독자가 그려 서 선물한 ‘바바리안 원소 유물 탐험대’ 캐릭터 그림을 보여주며 “독자를 처음 만나는 자리라 긴장했는데, 와 보길 잘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자신의 만화를 상징하는 뼈 모양 조끼를 입고 함께한 ‘해부 공방의 피노키오’ 압듈라 작가는 “눈을 마주보고 얘기하니 제 만화를 봐 주시는 분들이란 게 실감 났다”며 “앞으로 작업할 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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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21호) 정보

  • 박수진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스튜디오51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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