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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과학 뉴스] 세계 최초로 태양 남극 촬영하다!

▲ESA
솔라 오비터가 태양 남극의 대기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강조해서 촬영한 사진.

 

6월 11일, 유럽우주국(ESA)이 사상 최초로 태양 남극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어요. ESA가 개발한 태양 탐사선 ‘솔라 오비터’는 2020년부터 태양을 관측하고 있어요. 솔라 오비터에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빛인 가시광선으로 태양 자기장을 관측하는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자기장은 자석에 의한 힘이 작용하는 공간이에요. 태양 자기장을 관측하면 태양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본 태양 사진은 적도 근처를 찍은 것이었어요. 기존 우주 탐사선은 태양의 적도를 바라보는 궤도로만 돌았거든요. 이 궤도를 벗어나려면 많은 연료가 필요해서 기존 탐사선은 시도하지 못했죠. 그런데 솔라 오비터는 금성의 중력을 이용해 공전 궤도를 점점 아래로 기울였어요. 금성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있고, 태양 근처의 행성인 수성보다 중력이 세요. 따라서 솔라 오비터가 태양에 접근하고 공전 궤도를 기울일 때 도움을 줄 수 있었지요. 그 결과 솔라 오비터는 태양의 적도에서 약 17° 부근까지 내려가 태양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남극을 관측할 수 있었답니다.


ESA가 사진을 분석해 보니, 태양 남극은 N극과 S극이 섞인 상태였어요. 본래 태양의 북극은 N극, 남극은 S극이에요. 그런데 태양 내부를 이루는 뜨거운 기체인 플라스마가 빠르게 회전하면서, 11년마다 N극과 S극이 잠시 바뀌죠. 솔라 오비터 덕분에 2025년은 태양 활동이 왕성한 ‘태양 극대기’라는 걸 알게 됐어요.


또한 ESA는 태양 남극에서 기체가 도는 소용돌이 구조도 발견했어요. 기체 소용돌이는 주변 자기장이 바뀌면서 나타난 것으로 추정돼요. ESA 다니엘 뮐러 연구원은 “솔라 오비터는 태양 극지방을 더 자세히 관측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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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4호) 정보

  • 전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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