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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전 세계 바다로 다이빙!] 다채로운 어류 세계 파푸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위쪽에는 공룡처럼 생긴 섬이 있어요. 이 섬의 이름은 뉴기니섬이에요. 이번 화에서는 뉴기니섬 서쪽에 있는 파푸아로 다이빙해 볼 거예요!

 

 

디양한 생명체가 모인 섬

 

파푸아는 파푸아 원주민들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낮아요. 파푸아 북서쪽으로 가면 1500개가 넘는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라자암팟 제도가 있어요. 4개의 큰 섬인 미솔과 살라와티, 바탄타, 와이게오로 이루어져 있어 라자암팟 이름은 ‘4개의 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라자암팟은 열대 기후인 적도에 걸쳐 있고 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에 위치해 두 바다에 사는 산호와 어류 유생이 다녀요. 덕분에 매우 풍부한 어류 종과 산호를 관찰할 수 있지요. 인도네시아에서 기록된 산호 중 96%인 537종의 산호와 1508종의 어류, 699종의 연체동물이 라자암팟에 살아요.

 

 

파푸아에서 만난 큰꼬치고기와 유리메기.
파푸아 바다의 산호.

 

반짝이는 어류가 있다?

 

 

라자암팟 아래로 내려가면 트리톤 베이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트리톤 베이는 제가 잠수해 본 지역 중 가장 다시 가 보고 싶은 장소예요. 평화로운 분위기와 다양한 생물 때문이에요. 오스트레일리아 해안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호초인 대보초(Great Barrier Reef)에서 트리톤 베이로 해류가 흘러오기 때문에 이를 따라 유입되는 다양한 어류와 산호를 만날 수 있어요. 

 

트리톤 베이에서 만난 생물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반짝이 놀래기(Flasher Wrasse)예요. 평소에는 평범해 보이는 동물인데, 노을이 지면 독특한 행위를 하는 게 특징이에요. 바다가 저녁노을에 물들기 시작하면 수컷 반짝이 놀래기는 암컷 앞에서 빠르게 수영하는 구애 행동을 하면서 지느러미를 0.5초 만에 활짝 펼쳐 화려한 색상을 보여줘요. 이를 ‘플래싱’이라고 말해요. 이러한 행동 때문에 반짝이 놀래기 이름에 ‘반짝이’가 붙었어요. 수컷 반짝이 놀래기끼리 영역 분쟁을 벌일 때도 플래싱을 합니다.

 

놀래기류에는 크로마토포어라는 피부 세포가 있는데, 반짝이 놀래기는 신경 세포인 뉴런과 호르몬으로 크로마토포어를 자극해 피부색을 바꿉니다. 특히 지느러미를 벌릴 때 플래싱이 더 잘 일어나요. 

 

파푸아에 사는 적색퉁돔.

 

반짝이 놀래기.

 

조류를 닮아 조류 새우라고도 불리는 헤어리 쉬림프.

 

반짝이 놀래기는 양쪽 눈동자를 따로 움직이는 특징도 있어요. 한쪽 눈으로 작은 먹이를 집중하는 동시에 다른 눈으로는 위험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놀래기과 중에 용치놀래기(Parajulis poecilopterus)가 있어요. 연안의 얕은 바다나 만 안쪽에 무리 지어 살아요. 겨울에는 깊은 물로 들어가 추위를 피하다가 봄이 되면 수심 3~5m의 얕은 해안가로 서식지를 옮겨 산란해요. 용치놀래기는 안티아스처럼 성별을 전환할 수 있는 동물입니다. 암컷 중 서열 1위가 필요에 따라서 수컷으로 변하기도 한답니다. 

 

옐로테일 푸질리어.

2025년 2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4호) 정보

  • 글 및 사진

    심수환(해양생물학자, 해양 사진작가)
  • 에디터

    장효빈
  • 디자인

    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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