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면 입구에 한 줄로 서 있는 카트를 볼 수 있어요. 카트를 끌고 다니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물건을 골라 담을 수 있습니다. 쇼핑 카트가 처음 세상에 나온 건 1937년이에요. 이전까지 사람들은 물건이 아무리 무거워도 바구니에 담아 들고 다닐 수밖에 없었죠.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험프티 덤프티라는 마트를 운영하던 실반 골드만은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다가 바구니가 가득 차거나 무거워지면 물건을 더 이상 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더 많은 제품을 사지 않는 거죠. 골드만은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서 마트의 수익을 높일 방안을 고민했어요. 바구니의 크기를 키우면 물건을 더 담을 수 있지만 바구니가 무거워 사람들이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골드만은 접이식 의자를 발견하고 의자에 바구니를 얹는 영감을 떠올렸어요. 그리고 의자의 다리 부분에 바퀴를 달아 사람들이 밀어서 옮길 수 있는 쇼핑 카트를 만들었습니다. 1937년 6월 4일, 험프티 덤프티는 오클라호마주 신문을 통해 처음으로 쇼핑 카트를 공개했어요. 앞으로 무거운 바구니를 들고 다니지 않고도 마트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죠.
쇼핑 카트가 발명되자 사람들은 마트에서 여러 물건이 담긴 쇼핑 카트를 세워 둔 채로 물건을 고를 수 있었어요. 또 주차장까지 카트를 끌고 가 물건들을 바로 차에 실을 수도 있었죠. 마트의 수익을 위해 발명한 물건이었지만, 결국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도와준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