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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인공지능(AI) 그림도 예술일까?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고?

그럴 땐 이미지를 생성하는 AI를 활용해 봐! 순식간에 글을 이미지로 변환해 독특한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거든. 하지만 사용할 땐 주의할 점도 있어! 궁금하면 폭스타와 함께 알아 볼까?

 

 

 

창작하는 AI가 떴다!

 

2015년 구글이 인공지능(AI) 딥 드림을 개발했을 때,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딥 드림은 사진이나 그림 같은 이미지를 입력하면,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줬거든요. 딥 드림은 마치 초현실주의 화가처럼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 냈어요. 뒤이어 텍스트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달리가 2021년, 미드저니가 2022년 등장했지요.

 

생성형 AI는 신경망을 이용하여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 내는 기술입니다. 명령어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이미 학습한 데이터를 활용해 그림, 음악, 시 등의 결과물을 만들지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누구나 생성형 AI를 이용하여 원하는 그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달리,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미드저니 등 다양한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이미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요. 

 

AI는 인간을 초월하는 예술적인 상상력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아직까지는 그렇게 보기 어려워요. AI는 인간이 학습시킨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과학자들은 인간이 예술을 만드는 과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요. 인간 역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나의 생각과 감정을 더해 예술을 표현하기 때문이에요. 

 

아래 그림은 선생님이 직접 그려 본 AI 그림이에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강아지 열 마리가 도넛을 먹으며 미러볼 아래에서 춤을 추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입력했더니 아래와 같은 귀여운 그림이 나왔어요. 이렇게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그림을 잘 그릴 줄 몰라도 누구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답니다.

 

 

예술가 AI, 문제는 없을까?

 

예술하는 AI의 등장은 한편으로 많은 사람의 우려를 낳고 있어요. 이제까지 인간의 것이었던 창의성의 영역을 AI가 침범하고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2023년, 미국 헐리우드작가조합 소속 작가 1만 1500명은 148일간 파업에 돌입했어요. 이들은 챗GPT와 같은 AI 툴을 사용해 각본을 쓰는 것에 대한 반대했어요. 그러면서 산업 관계자들이 작가들에게 AI를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를 막아달라고 했지요. AI 작가 때문에 많은 시나리오 작가들이 일자리를 잃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어요. 파업으로 AI의 활용이 완전히 금지된 건 아니지만, AI를 어떻게 사용할지 규칙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요.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인 책 표지, 일러스트, 웹툰 등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많은 작가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건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예요. AI 결과물은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AI가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AI가 결과물을 내놓으려면 데이터를 학습해야 해요. 이 학습 데이터들은 어디에서 올까요? 나도 모르게 내가 만든 예술 작품이 데이터로 학습되고, 이 데이터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나의 예술을 대체한다면, 정말 화가 나고 억울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오늘날 생성형 AI를 둘러싼 예술 작품의 저작권 문제는 점점 더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어요. A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을 면책해 줘야 한다는 주장과,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학습 데이터로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한국에서 AI로 만든 예술품의 저작권은 아직 인정되고 있지 않아요. 지난해 12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생성형 AI가 만든 결과물에는 저작권을 등록할 수 없다고 발표했어요. 창작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아직은 인간의 생각과 감정이 표현된 창작물에 대해서만 저작권 등록이 가능하다는 이유였지요. 

 

이렇게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믿어지던 창작 분야까지 AI가 파고들었다면, 인간이 설 자리는 없어질까요? 예술이란 그럴듯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에요. 우리가 마음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소통하는 것도 예술의 일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예술의 감상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지요.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생각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예술을 보며 감상하고 표현하는 활동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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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2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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