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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국내 최초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 2호’ 퇴역

 

우리 바다에서 활약하던 탐해 2호가 임무를 마치고 멋지게 돌아왔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나 과학마녀 일리가 취재해 봤어!

 

 

자기소개를 부탁해.

 

안녕! 탐해 2호는 1996년 노르웨이 울스타인 조선소에서 만든 2085t(톤)급 선박으로, 1997년 2월에 경북 포항 바다에서 출항했어. 전에도 소형 선박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탐사했지만, 나처럼 물리탐사를 목적으로 만든 선박은 처음이었어. 물리탐사는 땅속을 직간접적으로 측정해서, 지질이나 암반의 성질을 조사하는 거야. 나는 바다 아래 지층의 구조, 암석 종류, 지형을 기록하고 해저 자원은 어떤 것이 매장되어 있는지 조사했어.

 


네 업적이 궁금해지는걸?

 

탐해 2호는 매년 150일 이상 바다를 누볐어. 우리나라 바다뿐만 아니라 해외, 주인이 없는 바다인 공해까지 진출해 구석구석 탐색했지. 특히 2005년부터는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에서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찾기 시작했어. 그리고 마침내 2007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실물을 채취했단다! 

 

이뿐 아니라 탐해 2호는 바다 아래 석유 자원이 있는지 조사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어. 

 

독도도 탐사했다던데?

 

바다엔 땅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나라가 주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해, 즉 배타적 관할 구역이 있어. 이곳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선 우리도 그만큼 바다를 잘 알고 있어야겠지? 

 

탐해 2호는 1997년 독도 주변 해역을 탐사하다가 바다 아래 3개의 거대한 해저산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어. 덕분에 국제수로기구에 ‘독도해산, 탐해해산, 동해해산’이라는 우리말로 해저지명을 수록할 수 있었단다.

 


왜 더 활약하지 않고 바다를 떠나는 거야?

 

2023년 12월 8일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탐해 2호 활동은 끝났어. 너무 오래 바다를 누벼서 노후화되고 성능이 떨어졌기 때문이야. 대신 앞으로는 민간 기업인 마린리서치와 함께 일할 예정이야. 탐해 2호 뒤는 탐해 3호가 잇는단다. 약 3배나 커진 6926t 짜리 선박으로 최첨단 3D, 4D 물리탐사 장비를 탑재해 오는 5월 취항할 계획이지. 우리 바다는 물론 전 세계, 심지어 극지까지 모두 누비며 해저 에너지 자원 탐사와 해양 지질 연구를 수행할 거야. 탐해 3호의 활약도 기대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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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2호) 정보

  • 오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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