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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학 교과서] <헨젤과 그레텔> 달콤한 디저트가 잔뜩! 과자 먹방

“저희 남매가 이번에 <;과자집TV>; 채널을 열어서 과자 먹방을 촬영하기로 했는데, 꿀록 탐정님과 개코 조수님을 게스트로 모시려고 해요!”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는 헨젤의 전화를 받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스튜디오에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스튜디오 앞에 도착하자 고통스러운 신음이 들려왔습니다.

 

●동화 마을에 무슨 일이? 그레텔의 배가 아픈 이유는?

“아이고, 배야~!”
꿀록 탐정과 개코 조수가 놀라서 들어가 보니, 그레텔이 배를 움켜쥐고 있었습니다.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꿀록 탐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어요.
“으윽, 안녕하세요. 탐정님, 모처럼 초대했는데 제가 배가 아파서…. 으으.”
그레텔이 숨을 가쁘게 쉬며 인사했습니다.
“저희가 함께 먹방을 하다가 제가 잠시 나갔다 왔는데, 돌아오니 그레텔의 표정이 안 좋고 배가 아프다고 하는 거예요.”
헨젤이 울상이 되어 설명했습니다.
“똑같은 과자를 먹은 헨젤 군은 괜찮아 보이는데…. 과자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개코 조수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하자, 꿀록 탐정이 잠시 고민하다 헨젤에게 질문했어요.
“그러면 그레텔 양은 과자를 얼마나 많이 드신 거죠?”
“방송을 켜자마자 계속 먹었으니까…, 혼자 두 바구니는 먹었을 거예요.”
헨젤이 대답했어요.
“이걸 20분 만에 다 드셨다고요?”
개코 조수가 놀라 소리쳤습니다. 꿀록 탐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죠.
“아마 그레텔 양은 과자를 너무 급하게 먹는 바람에, 소화가 잘 되지 않아서 배가 아픈 것 같아요.”

 

 

● 통합과학 개념 이해하기 : 음식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라!

 

우리가 힘껏 달리고, 머리를 굴려 수학 문제를 풀 때는 에너지가 필요해요. 사람을 포함한 동물은 식물처럼 필요한 영양소를 직접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음식을 먹어서 에너지를 얻지요. 음식에 있는 영양소를 우리 몸으로 흡수하는 과정이 바로 소화입니다.


음식은 몸에서 바로 흡수하기엔 덩어리가 너무 커요.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잘게 쪼개는 과정을 거칩니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이유도 소화를 잘하기 위해서지요.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은 식도를 타고 내려가 위장, 소장, 대장 등 여러 소화기관을 순서대로 이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몸에 꼭 필요한 주 영양소인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은 각 영양소에 알맞은 소화 효소를 만나 화학적으로 분해돼요. 가장 작은 단위인 포도당과 아미노산, 지방산 등으로 분해된 영양소는 혈관으로 이동해 우리 몸 곳곳에서 에너지원과 몸의 구성물질로 쓰입니다. 남은 음식물 찌꺼기는 항문을 통해 똥으로 배출되지요.


그런데 음식을 너무 급하게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과도한 음식물 때문에 위장 등 소화기관에 무리가 갔기 때문이죠. 주로 속이 더부룩하고 배가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소화 효소가 들어있는 소화제를 먹어서 소화를 도울 수 있어요. 소화불량은 너무 자극적이거나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혹은 질병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밥 천천히 먹기 등 생활 습관을 잘 들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답니다.

 

 

●통합과학 넓히기 : 소화기관도 사람마다 각양각색!

팔 길이, 눈 크기, 털 색깔…. 하나하나 뜯어보면 사람들의 생김새는 정말 다양해요. 그러면 밖에선 보이지 않는 우리 몸속 장기들은 어떨까요? 지난 4월, 사람들의 겉모습만큼이나 소화기관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응용생태학과 에린 맥케니 교수팀은 기증된 사람의 유해 45구에서 위장과 창자 등 소화기관의 크기를 재 비교했습니다.


맥케니 교수는 “사람의 소장과 대장 사이에 있는 기관인 맹장은 고작 몇 cm 정도 크기부터 동전 지갑 크기까지 관찰됐다”며 “다른 소화기관도 맹장처럼 사람마다 크기가 다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여성의 소장이 남성보다 평균 30cm나 더 길다는 사실도 발견됐어요. 소장의 길이가 길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영양소를 더 잘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약 100년 전에 사람 소화기관의 길이가 다양하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이후로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 이어 “건강 관리를 할 때 내장의 다양성에 따른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며 “우리가 아직 우리 몸속에 대해 모르는 사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탐구해야 할 것이 많다”고 전했답니다.

2023년 20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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