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과학자들은 지구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려는 전략을 짜고 있어요. 지난 2월 8일, 미국 유타대학교 벤 브롬리 연구팀은 지구와 태양 사이에 있는 라그랑주 점에 우주 먼지를 쏘아 올려 지구가 받는 햇빛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지구와 태양 사이의 라그랑주 점에 우주 정거장을 세운 후 정거장에서 쏘아 올린 먼지가 어떻게 흩어지는지 관찰했어요. 라그랑주 점이란,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평형을 이루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있는 물체가 상대적으로 정지할 수 있는 지점을 말해요. 연구팀은 우주 먼지가 햇빛을 흡수하거나 산란시켜 지구가 받는 햇빛 양의 1.8%를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지구의 그늘은 6일간 유지되다 사라졌답니다.
우주 정거장을 설치해 먼지를 6일마다 쏘아 올리는 데는 큰 비용이 들어요. 벤 브롤리 연구원은 “달의 먼지를 채굴해 라그랑주 점 근처에 발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먼지를 발사하는 달에 시설이 설치되면 많은 양의 먼지를 빠르고 지속적으로 쏘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