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씰’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지금은 전자우편이나 소셜미디어로 친구들과 소식을 주고 받지만, 과거에는 손글씨로 적은 편지에 우표를 붙여 전달했어요.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특히 많은 연하장이 오갔는데, 이때 우표 옆에 씰을 붙여 보내곤 했지요.
씰은 원래 우편물의 봉인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사용했어요. 그러다 덴마크의 한 우체국 직원이었던 아이날 홀벨은 연말에 잔뜩 쌓인 우편물을 보다 우표 모양으로 ‘씰’을 만들어 붙여 보내면 당시 많은 어린이들이 앓고 있던 호흡기 질환인 결핵의 치료 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에 1904년 12월 10일, 그는 덴마크 국왕 크리스티안 9세의 지원을 받아 크리스마스 씰을 세계 최초로 발행했지요. 크리스마스 씰은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발행되었고, 우편물에 우표와 함께 붙여 결핵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는 1932년 12월, 일제강점기 때 캐나다 선교의사 셔우드 홀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씰 모금 운동을 시작했어요. 2022년 지금까지도 매해 씰이 발행되고 있지요. 올해 우리나라의 크리스마스 씰은 손흥민 선수가 모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