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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호박벌은 공놀이를 좋아해!

 

“꺄르르. 꺄르르~!”
공놀이에 진심인 아기 호박벌들이 있다고 해서 만나러 왔어. 아니! 그런데…, 작업 반장 너 마저 일 안하고 놀 거니? 호박벌들이 공놀이에도 과학적 의미가 있다는데….

 

 

 

자기소개 부탁해. 
나는 태어난 지 이틀 된 호박벌이야. 검은색과 노란색 줄무늬가 트레이드 마크인 호박벌(범블비)은 다른 벌에 비해 날개를 빨리 움직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지. 다양한 꽃을 가리지 않고 찾는 것으로 알려졌어.


최근에는 호박벌이 공놀이를 즐긴다는 사실이 밝혀졌어.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호박벌이 똑똑하다고 추정했지.

 

 

공놀이를 즐기는 거랑 지능이 무슨 상관이야?
영국 런던 퀸메리대학교 연구팀은 호박벌이 생존과 상관없이 그저 재미를 위해 공놀이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 실험은 18일 동안 3시간씩 45마리의 호박벌을 대상으로 진행됐어. 먹을 것과 나무공들을 놓아 둔 공간에 호박벌들을 풀어줬지. 그러자 벌들은 자유롭게 먹이를 먹거나, 공을 굴리거나, 공에 매달리는 등 놀이를 했어. 먹이와 상관 없이 117번이나 공을 굴린 벌도 있었지. 이는 곧 생존과 상관 없이 놀이 자체를 즐겼다는 뜻이야. 놀이 행동은 포유류 등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만큼 호박벌이 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어.

 


고작 공놀이일 뿐 아니야? 
어린 포유류나 조류가 놀이 행동을 보이는 건 흔하지만, 곤충이 사물을 갖고 노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특히 태어난 지 사흘 미만인 어린 벌들이 태어난 지 열흘 이상 된 벌보다 더 공놀이에 적극적이었어. 이건 어릴 때 놀이를 더 많이 즐기는 인간이나 새끼 포유류, 조류와 비슷해. 연구를 이끈 라즈 치트카 교수는 “곤충은 생각도 감각도 없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우리 생각보다 지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험 결과를 평가했어.

 

 

이 연구에 진짜 의의가 따로 있다며?
원래 이 실험은 2017년에 먹이를 보상으로 목표 지점까지 공을 굴리도록 호박벌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일부가 보상을 받지 않고도 공을 목표 지점까지 굴리는 것을 보고 시작됐어. 연구진은 호박벌이 공에 달라붙어 내내 노는 걸 보고 “작은 몸집과 두뇌를 가진 호박벌도 놀이의 즐거움 같은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것 같다”며 “실험 결과는 곤충을 이해하고 지구상의 생명체를 더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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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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