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그런데,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 별똥별의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한송이
(petitefille3)
지난 6월 18일, 전국에서 매우 밝은 별똥별이 관측되었습니다. 저녁 8시 20분쯤 경기도 성남과 경북 예천, 광주 등지에서 금성보다 밝게 빛나는 별똥별을 보았다는 제보가 들어온 겁니다.
천문학자들은 흔히 별똥별이라 부르는 이 현상을 ‘유성’이라 합니다.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나온 티끌이나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 마찰해 불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유성을 만드는 이 우주 먼지를 유성체라 부르는데 크기가 천차만별입니다. 모래알 정도의 크기는 되어야 우리 눈에 유성으로 보이지요.
별똥별의 속도는 초속 약 11km에서 초속 72km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유성체는 보통 약 100km 상공에서 불타며 빛이 나기 시작해요. 이곳에는 공기 분자가 희박한 농도로 존재하지만, 유성체의 속도가 워낙 빨라 엄청난 운동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성체와 공기 분자 사이의 마찰열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죠. 유성은 대개 상공 80km 이상까지 관측됩니다. 이때 대기에서 다 타버리지 않고 지표면에 떨어진 물질이 운석이랍니다.
Q 개는 왜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나요?
서정선 (apeach80)
A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놀고 온 강아지가 혀를 내밀고 헥헥거립니다. 그 이유는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지요. 사람은 온몸의 피부에 있는 땀샘으로 땀을 흘려 체온을 조절합니다.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앗아가 몸을 식힐 수 있죠. 하지만 개에게는 열을 식히는 땀샘이 발바닥에만 조금 있습니다. 몸의 다른 부위에는 페로몬을 배출하는 땀샘인 ‘아포크린샘’이 있어 다른 개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 쓰이지만, 체온을 조절하진 않지요.
대신 개는 혀를 이용해 체온을 조절합니다. 혀를 내밀면 혀에서 수분이 증발하며 몸의 열을 뺏어갑니다. 혀가 땀샘의 역할을 대신하는 셈이죠. 체온을 낮추는 또 다른 방법은 헐떡임입니다. 입을 벌리고 빠르게 숨을 헐떡여 몸속의 더운 공기와 바깥의 시원한 공기를 교환하는 겁니다. 이때 공기와 닿는 면적이 넓은 혀, 코, 귀를 흐르는 혈관이 팽창하면서 열을 바깥으로 더 배출하기도 합니다.
개나 고양이는 뜨거워진 몸을 식히는 기능이 사람만큼 잘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여름철이면 쉽게 열사병에 걸릴 수 있으니, 반려동물이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세요!
Q 가장 오래 산 나무는 무엇인가요?
이정완
(clover0528)
A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 산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화이트 마운틴에 사는 브리슬콘 소나무 ‘므두셀라’였습니다. 969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지는 성경의 등장인물의 이름을 딴 이 소나무의 나이는 4853살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므두셀라보다 더 오래 산 나무 후보(사진)가 남아메리카 칠레 중부의 숲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칠레의 환경과학자인 조나단 바리치비치는 이 숲에서 자라는 파타고니아 사이프러스 나무 몸통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나이테 표본을 채취했습니다. 하지만 나무가 두꺼워 중심까지 구멍을 뚫지 못했고, 채취한 나이테 자료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나무의 나이를 계산했습니다. 그러자 나이가 최고 5484살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원전 3462년에 싹을 틔워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이집트의 대피라미드가 지어지고 문자가 발명되기 전의 일이지요. 이 나무에는 스페인어로 증조할아버지라는 뜻인 ‘그란 아부엘로’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순식간에 답해줌!
Q. 어과동 사진 옆에 적힌 ‘GIB’는 무엇인가요?
이미정(lmj3827)
A. 관찰력이 날카로우시군요! 기사에 실린 사진 옆에는 누가 사진의 주인인지 그 출처를 적습니다. 과학 연구 사진은 논문에 실리거나 연구자가 보내준 사진을 쓰곤 하지만, 기사를 예쁘게 꾸미는 사진을 찾을 땐 여러 다양한 이미지를 모아놓은 ‘스톡 포토’ 사이트를 이용한답니다. GIB는 ‘게티이미지뱅크’의 줄임말로 대표적인 스톡 포토 사이트입니다. 이외에도 어과동은 ‘셔터스톡’ 등 다른 사이트를 이용하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