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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사] 1869년 4월 6일 플라스틱의 시대를 연 셀룰로이드 탄생!

 

온 지구를 쓰레기 더미로 만들고 있다며 욕을 먹고 있는 플라스틱. 하지만 플라스틱이 없다면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수많은 물건을 만들지 못했을 거예요. 


플라스틱은 열이나 압력을 가해 원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고분자 화합물이에요. 천연 플라스틱인 ‘셀락’은 기원전 1000년경부터 쓰였지요. 지금처럼 다양한 인공 플라스틱이 합성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반의 일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귀중한 자연물보다 더 저렴한 대체품을 만들려 노력했는데, 목표 중 하나는 상아를 대체하는 물질이었어요. 과거 코끼리의 상아는 당구공, 피아노 건반, 빗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쓰였어요. 하지만 수요가 늘면서 아프리카코끼리의 수는 줄어들고 가격은 폭등했거든요. 1863년에는 미국의 당구공 제조업자들이 상아의 대체품을 찾기 위해 1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 정도였죠.


최초의 합성 플라스틱을 만든 사람은 영국의 화학자 알렉산더 파크스입니다. 그는 목재 등의 섬유소를 황산과 질산에 담가 만든 질산 섬유소(니트로셀룰로오스)를 실험하다 ‘파크신’이라는 플라스틱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파크신은 쉽게 뒤틀리고 금이 가서 실제로 쓰긴 힘들었습니다. 이를 개량한 사람은 미국의 발명가 존 웨슬리 하이어트입니다. 그는 동생 이사야와 함께 수많은 물질을 실험했는데, 1869년 질산 섬유소에 장뇌●를 섞으면 단단한 물질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여기에 ‘셀룰로이드’라는 이름을 붙이고 4월 6일에 특허를 받았지요. 


셀룰로이드는 피아노 건반, 의치, 영화 필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면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폭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실용적인 당구공을 만들지는 못했어요. 당구공끼리 부딪치는 순간 폭발할 테니까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베이클라이트 등 새로운 플라스틱이 차례로 발명됩니다. 셀룰로이드가 합성 플라스틱 시대의 문을 활짝 연 거죠.  

●장뇌 : 녹나무에서 나오는 고체 성분으로 요리나 방부제, 의료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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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창욱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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