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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린 과학] 운동은 ‘장비빨’인 이유 러닝화 VS 등산화

새싹이 자라고 꽃이 피어나는 봄,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펴고 바깥에 운동을 하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야외 운동의 꽃인 달리기와 등산에서 사용하는 신발에 대해 알아볼게요!

 

 

 

러닝화 러닝화는 달리기(러닝, running)를 할 때 신는 신발이에요. 걷는 사람은 발을 디딜 때 체중보다 1.5배 정도 큰 힘을 발목과 무릎에 받지만, 달리는 사람은 체중보다 2~3배 큰 힘을 받아요.

이 때문에 일반 운동화에 비해 러닝화는 발목과 무릎의 충격을 줄여주기 위한 장치가 중요해요.


이때 필요한 게 ‘쿠션’이에요. 고무 물질이나 기체를 주입해 만든 쿠션을 신발 밑창에 넣으면 쿠션이 충격을 완화해줘요. 자동차의 에어백처럼 쿠션이 천천히 압축되었다가 팽창함으로써 큰 힘이 발목과 무릎에 한 번에 전달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거지요. 


과거에는 쿠션이 많은 러닝화가 훈련용으로만 주로 쓰이고, 경기에는 잘 사용되지 않았어요. 쿠션이 많을수록 무게가 늘어나 주자의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반발력이 있는 쿠션 기술이 발달했어요. 반발력은 주자를 지면으로부터 밀어내며 통통 튀어 오르는 느낌을 줘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등산화 등산화는 산을 오를 때 신는 신발이에요. 달리기를 위한 길에 비해 산은 바위와 자갈, 흙 등 지형이 다양해요. 러닝화를 신고 바위가 가득한 산을 오른다면 다치기 쉬워요. 바위 위에서 미끄러지거나,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발목에 과도한 힘을 주다가 발목이 삘 수도 있지요. 울퉁불퉁한 길을 걷는 통에 신발이 찢어질 수도 있고요.


등산화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밑창을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요. 크고 작은 자갈과 돌이 밑창 위 발을 자극해 관절이나 근육에 염증을 일으키는 걸 방지하지요. 밑창 바닥에는 마찰력이 높은 물질을 사용해 힘을 크게 주지 않아도 바위 위를 미끄러지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하고요. 


발을 감싸는 부분에는 구조물을 넣어 험한 지형을 걸어도 발이 뒤틀리지 않도록 지지해줘요. 일부 등산화는 ‘고어 텍스’라는 물질로 방수 기능을 더해요. 그러면 눈길을 걸어도 신발과 양말이 젖지 않고 등산을 할 수 있답니다. 

 

 

 

공식 경기 러닝화, 따로 있다?

2020년 2월, 국제육상경기연맹은 공식 마라톤 경기에서 밑창의 두께는 40mm 이하, 탄소섬유판은 1장 이하인 러닝화만 허용한다는 규칙을 발표했어요. ‘탄소섬유판’은 밑창에 들어가 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해요. 2019년 케냐 마라톤 선수 엘리우드 킵초게가 탄성섬유판 3장이 들어간 러닝화를 신고 42.195km를 2시간 이내로 달리며 ‘2시간의 벽’을 최초로 깬 것을 계기로 규정이 수정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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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다솔 기자 기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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