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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과학] 코로나19로 늘어난 플라스틱 쓰레기 바다에 차곡차곡 쌓인다?

마스크, 일회용 비닐장갑, 음식 배달 용기…. 
코로나19 이후 엄청나게 많은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8일, 중국 난징대학교 연구팀은 자그마치 800만t(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했고, 지금도 일부가 쉴 새 없이 바다에 쌓이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일회용 플라스틱, 
사람은 지켜주지만 지구를 파괴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했어요. 중국 난징대학교 대기과학과 이밍 펑 박사와 페이페이 우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얼마나 늘어났으며, 앞으로 바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연구하여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세계 193개국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조사했어요. 병원 의료 쓰레기, 일회용 코로나19 검사 키트, 마스크와 일회용 비닐장갑 같은 개인 방역 물품, 온라인 쇼핑 포장재 등 코로나19 유행 이후 늘어난 총 4개 부문의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알아보고 이 쓰레기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또한 각 대륙 별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얼마나 나오는지 비교하였죠.


연구 결과, 전 세계적으로 800만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코로나19로 인해 추가로 생성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폐기물 대부분이 개인이 아닌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 폐기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 87.4%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병원에서 발생했으며 개인 사용으로 발생한 비율은 불과 7.6%였죠.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선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회용 검사 키트, 주사기, 마스크 등을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국가별로는 아시아 46%, 유럽 24%, 남미 16%, 아프리카 8%, 북미 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마스크 착용률이 높은 아시아에서 더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어떻게 
바다에 도달했을까?

 

 

 

플라스틱 폐기물은 세계 곳곳 369개의 강을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그중 배출량이 가장 높았던 세 곳은 이라크 남동부에 위치한 ‘샤트알아랍강’과 인도 ‘인더스강’, 중국 ‘양쯔강’으로, 각각 5200t, 4000t, 3700t 규모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됐어요. 연구팀은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향후 이동 경로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강으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의 1.5%에 해당하는 2만 5900t 정도가 바다까지 흘러갔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류를 타고 떠돌며 전 세계 해양에 쌓이게 됩니다. 연구팀은 21세기 말이 되면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플라스틱 대부분이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거나 쓰레기 형태 그대로 해저(28.8%)나 해변(70.5%)에서 발견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연구팀은 전 세계로 퍼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북극해가 제일 위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돌다가 북극해에 도달하면 북극 해류 특성상 바닥에 빠르게 가라앉기 때문이죠.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이 심각한 지역과 강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의료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과정이 좀 더 섬세해질 필요가 있다”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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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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