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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신체 최고 속도는 ‘핑거 스냅’

손가락으로 ‘딱’ 하는 소리를 내본 적 있니? ‘핑거 스냅’은 손안에 갇혀 있는 공기로 내는 소리야. 그런데 이 핑거 스냅이 프로야구 투수가 공을 던질 때 휘두르는 팔의 속도보다 빠르대! 핑거 스냅으로 유명한 타노스 아저씨께 과학마녀 일리가 물어봤어!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해요!


반가워, 난 영화 <;어벤져스>;에 나오는 악당 타노스라고 해. 영화에서 내가 갑옷용 장갑인 ‘건틀릿’을 끼고 핑거 스냅을 해서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날려버린 장면으로 유명해졌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사드 밤라 교수는 영화에서 내가 건틀릿을 낀 채로 핑거 스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의문을 품었어. 이후 사드 밤라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과연 건틀릿을 낀 상태로 핑거 스냅을 할 수 있을까’라는 토론을 하다 이번 연구를 시작했어.

 

 

핑거 스냅은 어떤 원리로 소리를 내는 거죠?


핑거 스냅을 하려면 우선 검지와 중지, 엄지를 맞대야 해. 그럼 손바닥과 세 손가락은 삼각뿔 형태를 이루게 되지. 그 상태에서 새끼손가락과 약지를 손바닥 쪽으로 구부리면 손가락들 사이는 밀폐 상태가 돼. 그 상태에서 핑거 스냅으로 엄지와 중지를 교차시키면 중지가 손바닥과 부딪치고, 손가락으로 만든 삼각뿔 모양의 공간을 압축시켜. 이 과정에서 삼각뿔 공간에 갇혀 있던 공기가 검지 방향으로 빠져나가며 ‘딱’ 하는 소리가 나는 거야.

 


건틀릿을 끼고도 핑거 스냅이 가능한가요?


연구팀은 맨손, 고무장갑, 금속 골무 등 다양한 조건에서 핑거 스냅이 가능한지 실험했어. 결과는 맨손으로만 핑거 스냅이 가능했지. 핑거 스냅이 소리를 내기 위해선 적당한 마찰력이 필요한데 그 조건은 맨손으로만 충족할 수 있었어. 금속 건틀릿은 마찰력이 부족하고, 고무장갑은 마찰력이 너무 강했어. 연구팀은 또한 손가락과 손목에 운동 감지 센서를 붙이고, 고속 카메라로 손가락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며 속도도 파악했지. 

 

 

사람은 얼마나 빨리 핑거 스냅을 하나요?


측정 결과, 맨손 핑거 스냅은 0.007초만에 완료됐는데 눈을 깜빡이는 시간보다 무려 20배나 짧았어. 또한 1초에 최대 약 4400바퀴를 회전하는 핑거 스냅의 각가속도●는 프로야구선수가 공을 던질 때 기록한 팔의 각가속도 기록보다 3배가량 높았지. 연구팀은 지금까지 측정된 인체가 만들어내는 속도 중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분석했어.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로봇의 부드럽고 정교한 움직임을 위한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어.

●각가속도: 어떤 물체가 더 빠르게 혹은 느리게 회전할 때의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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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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