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현장 취재] 열려라! 즐거운 화학세상 화학기자단이 묻다 "화학회사, 착한 화학 하고 있나요?"

 

 

화학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요? 화학회사는 정말 착한 화학을 하고 있을까요? ‘열려라! 즐거운 화학세상’에서 뽑은 다섯 명의 우수기자와 화학회사 직원이 온라인에서 만나 궁금증을 푸는 ‘화학기자단 인턴데이’가 열렸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LG화학의 직원분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셨을까요?

 

기사, 실험, 토론으로 화학 완전 정복!
“‘열려라! 즐거운 화학세상’과 함께한 100일은 어린이 기자들이 화학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기사로 표현하며, 세상에서 화학이 얼마나 중요하게 쓰이는지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수기자로 선정된 공민호, 김형규, 서정우, 윤영빈, 조민서 기자님 축하합니다!”


한국RC협의회와 어린이과학동아가 함께한 ‘열려라! 즐거운 화학세상’ 100일간의 여정 마지막 활동인 화학기자단 인턴데이가 온라인에서 열렸어요. 어린이과학동아 김정 편집장은 서경애 매니저와 함께 화학기자단 인턴데이의 시작을 알리며 다섯 명의 우수기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지요. 그간 우수기자들은 100건이 넘는 기사를 썼을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 쓴 기사나 질문에 댓글을 달고, 서로 칭찬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화학생활을 보냈답니다. 


윤영빈 기자는 “어릴 때부터 화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화학기자단을 하며 화학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어요. 이어 “화학자와 테니스 선수가 꿈인데, 공부와 운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답니다.

 

 

 

화학회사는 어떤 곳일까?
인턴데이의 2부에서는 우수기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화학 어벤저스를 만났어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서강석 팀장, 전소정 주임, 그리고 LG화학의 김민정 선임, 김세정 선임은 우수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을 빼면서도, 진지하게 답했답니다. 

 

 

 

Q화학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전소정 스마트폰, TV,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제품들을 ‘소비재’라고 해요.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는 소비재를 만들기 위한 부품이나 원료를 만들고 있어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크게 제조 부문과 패션 부문의 두 부문으로 나뉘는데, 패션 부문에는 코오롱 스포츠 등 의류 브랜드가 있습니다. 저는 제조 부문인 석유화학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화학 소재 제품들의 부품이나 원료가 만들어진답니다.


김민정 보통 LG라고 하면 냉장고, TV 등을 떠올릴 거예요. LG전자가 이런 전자제품을 만들면 개인이 사는 거죠. 그런데 LG화학의 고객은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에요. 바로 LG전자가 LG화학의 고객이죠. LG전자가 냉장고를 만들고 싶으면 LG화학이 냉장고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가 되는 물질을 파는 거예요. 
LG화학은 크게 세 가지의 일을 해요. ‘수지’와 같은 플라스틱 재료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소재를 만들어요. 또,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약도 만든답니다. 플라스틱병부터 신약까지 일상에서 보이는 모든 제품의 재료를 만드는 거지요. 

 

Q석유가 고갈되면 화학회사는 어떻게 되나요?


전소정 김민정  전문가들은 석유가 약 40년이면 고갈될 것이라고 분석해요. 다행히 세계적으로 석유 생산 기술이 발전하면서 석유 생산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요. 화학회사는 지금까지 석유 등 화석연료를 활용해 많은 제품을 만들어 왔어요. 하지만 화석연료의 사용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이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학회사들은 탄소를 많이 배출되는 사업에서,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적인 사업으로 바꿔나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들어 쓰레기를 줄이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있어요. 또 제품 생산 과정에 필요한 전력을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 탄소 배출을 줄이려 하고 있지요.

 

 

 

 

화학회사, 지구를 살리는 착한 화학 하고 있나요?
1860년대까지만 해도 당구공은 코끼리의 상아를 깎아 만들어졌어요. 이로 인해 코끼리가 멸종위기에 처했지요. 당시 플라스틱은 코끼리를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어요. 요즘도 화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화학회사에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사업도 있나요?

김민정 1869년 최초의 천연수지인 플라스틱 셀룰로이드가 발명되며, 플라스틱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어요. 열이나 압력을 가해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고, 유연하거나 단단하게도 만들 수 있어 비닐봉지부터 우주선까지 모든 곳에 쓰였지요. 하지만 엄청난 소비량과 잘 썩지 않는 특성 때문에 폐기량이 크게 늘며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 시작했어요. 1950년부터 2015년까지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약 830억 톤에 달하는데, 이중 약 70%의 플라스틱이 일회용으로 버려졌어요.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하거나, 잘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만들 수는 없을까요? 


플라스틱의 주원료인 ABS는 가공이 쉽고 여러 색을 입힐 수 있어 많이 사용돼요. 하지만 재활용하면 단단함이 약해지고 색이 바래는 단점이 있어서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지요. LG화학은 연구 끝에 재활용 플라스틱의 단점을 극복하고, 흰색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또한 옥수수 성분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도 성공했어요. 신소재는 120일 이내에 90% 이상 자연분해됐지요. 기존 생분해성 소재가 불투명해서 많이 활용되지 못했다면, 이 소재는 가공 후에도 투명해서 비닐봉투, 일회용컵 등에 쓰일 수 있어요. 이렇듯 화학회사에서는 환경 문제를 개선할 소재를 개발하고 있답니다.

 

Q화학 공장에서 하얀 연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어떤 성분인가요? 천식이 있어 걱정됩니다. 


전소정  화학 공장에서 나오는 하얀 연기의 대부분은 수증기예요. 물론 그 안에는 소량의 화학물질이 들어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은 문제가 없는 정화된 공기지요. 하지만 천식과 같은 질환자는 항원(외부 물질)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화학회사에서는 늘 화학물질에 대해 관리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공장에서 나오는 물질에 대해 아주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요. 화학물질이 기준치를 넘으면 회사 입장에서는 정말 큰일이 난답니다. 위험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규칙을 지켜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화학 연구자가 꿈이에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요?


서강석 화학 연구자가 되려면 물리, 화학뿐만 아니라 수학에도 흥미가 있어야 해요.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화학과나 화학공학과, 재료공학과 등의 화학 관련 전공을 하고, 박사까지 공부해야 하죠. 박사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한 분야를 깊이 있게 아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내가 좁은 분야에서 오랫동안 한 우물을 깊게 팔 수 있는 사람일까’ 스스로에게 묻고 진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21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정 기자 기자
  • 디자인

    정해인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 진로 추천

  • 화학·화학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신소재·재료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