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이제 종이처럼 접는다!
디스플레이를 종이처럼 마음대로 접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9월 24일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김대형 부연구단장과 현택환 단장 공동연구팀은 종이처럼 자유롭게 접을 수 있는 3차원 양자점 디스플레이(QLED)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어요. QLED는 액정화면과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에 빛을 쏴주는 광원이 필요 없어 얇은 두께로 만들 수 있어요.
또한, 연구팀은 접을 수 있는 QLED 개발을 위해 레이저로 QLED 표면의 원하는 부분만 깎아내는 방법을 활용했어요. 이를 통해 깎인 부분은 주변보다 두께가 얇아져 힘이 가해지면 쉽게 변형이 일어나요. 종이접기로 치면 일종의 ‘접는 선’을 만든 거예요.
이렇게 정밀히 깎은 QLED 덕분에 디스플레이를 반듯하게 접을 수 있었어요. 연구팀은 이를 통해 나비나 비행기, 피라미드 등의 디스플레이를 만들었어요. 특히 피라미드 형태의 QLED는 평면과 입체를 오가며 변형이 가능했어요. 접힌 부분의 내구성이 걱정된다고요? 연구팀은 접는 선을 만든 QLED의 내구성을 확인하기 위해 QLED를 500번 이상 접었다 펴봤어요. 그 결과 모서리 부분을 포함한 모든 화면이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어요.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대형 부연구단장은 “향후에는 더 복잡한 외형을 가진 QLED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또 현택환 단장은 “전자 종이 및 신문, 태블릿 등을 비롯한 소형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사용자 맞춤형 디스플레이 제작 가능성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