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봐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그럴 땐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줄게요!
Q하품을 하면 왜 눈물이 나나요?
고혜원
(gohe00)
나른한 오후, 하품을 하자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륵 흐릅니다. 이 눈물은 슬퍼서 흘린 눈물이 아닙니다. 하품을 하면서 움직인 얼굴 근육들이 눈물샘을 자극해 나온 눈물입니다.
윗눈꺼풀 바깥쪽에는 주눈물샘이 있어요. 주눈물샘은 감정이나 냄새, 자극, 하품 등 반사성 신경 자극을 받으면 눈물을 분비하는 곳으로, 평소 6㎕ 정도의 눈물이 고여 있어요. 하품을 하면 얼굴 근육이 움직여 주눈물샘을 누르고, 이 힘에 의해 주눈물샘에 있던 눈물이 나오는 거예요.
그렇다면 하품은 왜 날까요? 가장 대표적인 가설은 뇌를 식히기 위해 하품을 한다는 ‘뇌냉각설’입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진화심리학자 고든 갤럽 박사는 2007년 연구를 통해, 뇌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하품을 한다고 발표했어요. 코로 흡입된 신선한 공기로 코의 혈관 온도를 낮추고, 차가워진 혈액을 뇌로 보낸다는 거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지난 2016년에 발표됐어요.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앤드루 갤럽 교수팀은 사람을 비롯해 23종의 동물을 대상으로 뇌의 크기에 따라 하품을 하는 시간이 어떻게 다른지 관찰했어요. 그 결과 뇌의 크기가 크고 신경세포가 많을수록 하품 시간이 길었습니다. 즉, 뇌가 클수록 뇌를 식히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거예요.
또다른 과학자들은 주변의 산소가 부족할 때 하품을 한다고 주장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가설도 하품의 원인을 완벽하게 증명하는 연구는 없답니다.
Q차가운 것을 빨리 마시면 왜 머리가 띵하고 아플까요?
서승권
(seoheyho)
A시원한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순간, 머리에서 띵~ 하는 통증이 느껴져요. ‘브레인 프리즈(Brain Freeze)’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우리 몸이 뇌를 보호하려고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졌죠.
지난 2012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호르헤 세라도어 박사팀은 브레인 프리즈는 뇌의 대동맥 중 하나인 전대뇌동맥에 갑작스럽게 피가 많이 흘러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연구팀은 피실험자 13명에게 입천장에 빨대를 댄 채 얼음물을 마시다가, 두통을 느꼈을 때 손을 들도록 했어요. 그리고 손을 든 순간 초음파기계로 뇌의 혈류 속도를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통증을 느낀 순간 전대뇌동맥이 급속히 확장하면서 혈류 속도도 빨라졌고, 잠시 후 혈류 속도가 다시 낮아지면서 두통도 사라졌지요. 세라도어 박사는 “뇌를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해 따뜻한 피가 많이 들어오도록 순간적으로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Q손톱은 어떻게 자라나요?
이예서
(elika12)
손가락의 끄트머리에는 단단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손톱입니다. 손톱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의 세포가 ‘각질화’된 것을 말해요. 피부가 일종의 각질이 되는 과정인데,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여러 층을 이뤄 단단하지요. 손톱은 손을 보호하고, 힘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우리는 가려운 부분을 긁거나, 물건을 집고, 캔 뚜껑을 딸 수 있습니다. 이는 발톱도 마찬가지예요. 혈관과 신경이 없고 죽은 세포로 이뤄져 있어서 잘라낼 때 아프지 않아요.
그런데 죽은 세포로 이뤄진 손톱은 어떻게 계속 자라는 걸가요? 그 비밀은 손톱의 가장 안쪽 아래에 있는 ‘조근’에 있어요. 조근은 손톱 아래쪽 반달 모양으로 하얀 부분인 ‘조반월’ 아래에 있지요. 조근에서는 계속해서 세포분열이 일어나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집니다. 이후 세포들은 각질화로 반투명하고 단단해져 손톱을 이루고, 새로 만들어진 세포들에 의해 점점 손가락 끝으로 밀려나요. 이렇게 손톱이 자라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손톱은 발톱보다 두 배 이상 빨리 자라고, 밤보다는 낮에,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순식간에 답해줌!
Q. 지금까지 어과동에 연재된 만화는 모두 몇 개인가요?
조희선(jhss14)
A.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직접 세 보았습니다. 그 시작은 무려 2004년 10월 1일자 창간호였지요. 당시 창간호에는 <;꿈꾸는 아인슈타인>;, <;레오미스터리연구소>;, <;다운이가족의 생생탐사>; 등 11개의 만화가 실렸네요! 이후 <;녹색전차 에코>;, <;내 멋대로 하이킥>;, <;천하무적 태권독>;에 이어, 가장 최근 연재를 시작한 <;원소 헌터>;까지 어과동에는 그간 대략 105개 만화 작품이 연재되었네요. 헉헉! 정말 많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