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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코로나19 바이러스, 코에서 번식 시작한다!

덤벼라 이 녀석들!
나는 건강 지킴이 과학마녀 일리야.
오늘은 내가 코로나19를 초기에 막기 위해 최전선에 나왔지. 여기가 어디냐고? 바로 코야!

 

 

 

네 정체를 밝혀라!
음하하하! 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다! 주로 사람의 침방울로 전파되는 호흡기 바이러스지. 나는 표면에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로 인체 속 특정 단백질과 만나 인체를 감염시켜! 
지금까지 어디에서 처음 감염이 시작되는지 알려지지 않았어. 그저 주로 입이나 코, 기관지 등을 통해 감염된다고만 알려져 왔지. 그런데 지난 7월 2일, 기초과학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내가 몸으로 침입할 때 처음 노리는 곳을 알아냈더군.

 

처음 노리는 곳이 어딘데?
연구팀이 감염 초기의 코로나19 환자의 세포와 감염되지 않은 사람의 세포를 비교 관찰했어.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첫 표적은 코 안에 있는 섬모세포의 가장 끝부분인 ‘섬모상피세포’였어. 섬모상피세포는 공기와 맞닿은 부분이지.
코로나19 초기 환자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과 달리 코 속 섬모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특정 수용체 단백질이 모여 있었어.


다른 곳은 없었던 거야?
응. 지금까지 주요 감염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기도의 점액분비세포와 입속 상피세포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수용체 단백질이 없었어. 그래서 이곳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 복제되지 않았단다. 
또, 코로나19에 가볍게 걸린 환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이 초기 8일 이내 종료됐고, 손상된 섬모세포도 빠르게 회복돼 건강을 되찾았어. 이는 비강 점막이 코로나 19를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한 곳임을 뜻하지.

 

처음 표적을 아는 게 중요한 거야?
초기 감염을 막아야 전염병이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에 복제 및 전파가 일어나. 열이나 기침, 콧물이 날 때는 인체 내 감염을 끝내고 비말로 다른 먹잇감을 찾는 거지. 
연구에 참여한 안지훈 연구원은 “비강 섬모세포 보호를 위한 후속 연구 및 백신·약물 개발이 필요하다”며 “콧속 점막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새로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단다.

2021년 15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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