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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요즘 대세는 금니가 아니라 '희소광석니'?!

우리 할아버지 금니보다 귀한 이빨이 있다고? 심지어 그게 연체동물의 이빨?! 광석이 왜 거기서 나오죠?

 

 

 

자기 소개를 부탁해.


안녕, 내 이름은 말군부야. 고무장화와 비슷하게 생겨서 ‘고무장화군부’라고도 불려. 눈이나 촉각이 없으며, 크고 넓적한 발을 가진 다판강 생물이지. 특히 나는 군부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성인이 된 개체는 몸길이가 최대 36cm에 달하고 몸무게도 2kg 이상 나가. 보통 몸 색깔이 적갈색이지만, 이따금 주황색 말군부가 발견되기도 해.
우린 연체동물이지만 배 쪽에 붙은 여덟 개의 단단한 껍데기인 ‘밸브’가 신체를 보호해 줘. 밸브가 밖으로 노출된 다른 군부들과 달리, 우리는 이 밸브가 ‘거들’이라는 가죽 같은 표피에 덮여서 잘 보이지는 않아.

 

 

뭘 먹길래 이빨이 단단한 거야?


우린 주로 연안에 살고, 가끔 암초 지대에서도 발견돼. 바다 근처에서 살다 보니 바닷가 바위에 붙은 조류를 먹으며 살아. 조류를 바위에서 떼어내려면 단단한 바위를 긁어야 해. 그래서 우리의 이빨도 아주 튼튼하고 견고하지. 엄청 튼튼한 이빨들이 수백 개나 있다고!

 

 

이빨이 얼마나 단단한데?


6월 8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재료공학과 더크 조스터 연구팀은 말군부의 이빨에서 희귀광석 ‘산타바바라이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어. 철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매우 단단한 광석 성분이 우리의 이빨에 있는 거야.
산타바바라이트는 21세기가 되어서야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에서 처음 발견됐을 정도로 희귀한 광석이야. 이후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나 호주 와논 폭포 근처에서도 발견됐지.

 

 

너의 튼튼한 이빨이 부러워!


우리의 튼튼한 이빨을 과학자들도 부러워했어. 그래서 우리의 치아 성분인 철과 인산염을 섞어 3D 프린터 잉크를 만들었어. 그 결과, 잉크에 철과 인산염을 많이 넣을수록 3D 프린터로 출력된 부품이 뼈처럼 단단했어. 반면에, 이를 적게 넣으면 고무처럼 유연했지.
더크 조스터 박사는 “말군부의 이빨을 따라한 3D 프린터 잉크를 계속 개발한다면 원하는 강도나 경도의 부품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단다.

 

2021년 1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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