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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랑 탐사 현장 취재] 전기차, 매미, 개구리를 살리는 방법은?

 

 

지난 5월 18일, 시민과학풀씨 강연이 열렸어요! 시민과학풀씨는 지구사랑탐사대가 지난해부터 새로운 짝꿍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함께하고 있는 색다른 프로젝트지요. 오늘은 2기 시민과학풀씨 연구자들의 첫 번째 강연으로 배고픈 전기차, 바다개구리, 풀매미를 위한 시민과학이 주제였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배고픈 전기차에게 밥을 선물해 주세요!


“환경을 지키는 전기차에게 밥이 필요해요.”
강연의 첫 번째 문을 연 건 머무름팀의 김민호 연구원이었어요. 머무름 팀의 연구 주제는 배고픈 전기차를 위해 시민과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거예요. 1km를 움직일 때 19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휘발유 자동차와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달리면서 이산화탄소 94g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지요.


김민호 연구원은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위해 주차장에서 머무는 시간을 연구할 거예요. 이 시간을 기록하는 이유는 뭘까요?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은 주말이나 휴일에 다양한 장소들을 방문할 거예요. 이때 방문한 장소의 크기와 성격, 도착 시간과 떠나는 시간을 확인해 주차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어과동 앱에 기록해 주세요. 그럼 어떤 장소에 어떤 종류의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지 알 수 있거든요. 


전기차 충전기에는 빠르게 충전되는 급속 충전기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완속 충전기가 있어요. 잠시 머무르는 휴게소에는 급속, 아파트 주차장엔 완속 충전기가 있지요. 하지만, 전국에 전기차 충전기는 아직 부족해요. 저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충전소 설치를 건의할 거예요.  
지사탐 대원들이 기록한 자료를 분석하면 전기차 운전자가 머무르는 시간이나 방문하는 장소의 성격에 따라 급속 충전기가 필요한지, 완속 충전기가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전기차 충전기가 지금보다 많아진다면 친환경 자동차가 많아져 지구를 지금보다 덜 파괴하지 않을까요?”

 

 

 

 

풀매미,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여름의 대표 곤충은 무엇일까요?” 
다음 순서인 매미 강연은 칫칫팀 허지만 연구원의 질문으로 시작됐어요. 이어 매미의 한살이부터 한국에 사는 매미의 분류까지 매미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죠. 그리고 조사 대상인 풀매미를 소개했어요.


“한국 전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풀매미는 우리나라에서 크기가 가장 작아요. 500원 동전의 크기와 비슷해요. 색도 다양합니다. 녹색, 검정색이 있고, 드물게 노란색, 빨간색 등도 볼 수 있어요. 매력적이죠?”


‘칫칫-칫칫칫’
허지만 연구원은 외모에서부터 노랫소리까지 풀매미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했어요. 노랫소리는 마치 리듬악기인 ‘마라카스’ 소리 같았지요.
이번 연구의 주제는 제주도와 육지에 사는 풀매미들의 차이를 알아보는 거에요. 예를 들어, 강원도의 초원엔 높은 나무가 많지만 제주도는 낮은 풀이 많아요. 주변 환경의 차이에 따라 풀매미의 모습과 서식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고 사라져가는 풀매미를 지키고자 해요.


“풀매미는 6월 말에서 8월 말에 주로 활동해요. 제주도에서는 7월 중순에 가장 많이 볼 수 있어요. 또, 초지 환경에서 사는데 주로 꿩의 다리, 개망초, 엉겅퀴 등에 붙어산답니다.”
허지만 연구원은 풀매미를 볼 수 있는 시기와 장소를 알려줬어요. 이어 “풀매미를 발견하면 동서남북으로 4장의 사진과 동영상, 풀매미 노랫소리를 녹음해 어과동 앱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답니다.

 

 

 

 

바다에도 개구리가 산다?!


“청개구리도 바다에서 살 수 있어요!” 
허경만 연구원의 설명에 댓글 창이 들썩였어요. 개구리는 주로 논이나 계곡 등 민물에 사는 것으로만 생각됐거든요. 
“단, 바닷물과 하천이 만나는 ‘기수지역’에서 개구리가 살 수 있어요. 지난 2016년에 이런 환경에서 올챙이를 발견해 논문을 발표했답니다.”


허경만 연구원은 개구리가 살 수 있는 바다 지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어요. 허경만 연구원은 청개구리가 염분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인 ‘내염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요. 미국 유타대학교 몰리 아베커 연구원은 일부 개구리가 내염성 유전자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지요. 


“이번에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바다에 사는 청개구리의 서식 환경을 알아보고자 해요! 바다에서 청개구리를 발견한다면 청개구리가 사는 곳의 사진을 찍고, 물의 염도를 측정해 주세요. 또, 주변 생물도 어과동 앱에 함께 기록해 주세요.” 


허경만 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주제와 탐사 방법을 설명했어요. 그리고 제주도, 거제시, 여수시 등 그간 청개구리가 발견된 바다의 위치도 알려주었지요. 이어 특별 미션을 제안했어요.
“이 사진과 비슷한 바다에 개구리가 살고 있는지 탐사해 주세요. 새로운 서식지를 찾는 거죠!”
지구사랑탐사대 대원들이 어과동 앱에 올려준 자료는 모두 연구에 활용돼요. 연구 결과는 올 11월 16일에 열리는 제3회 숲과나눔 환경학술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예요. 지구사랑탐사대의 멋진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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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연수 기자 기자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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