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진짜 많고 궁금한 일들도 많아요. 왠지 친구들도 선생님도
모르고, 유튜브를 뒤져보아도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질문이 있다고요?
그럴 땐 주저 말고 어과동에 물어봐요! 어과동 기자들이 답을 찾아서 알려 줄게요!
Q 왜 혀를 닦으면 헛구역질이 나나요? / 고혜원(gohe00)
양치질을 열심히 하거나 큰 알약을 삼키다가 “우웩!” 하고 헛구역질한 적이 있을 거예요. 이는 우리 몸의 ‘구역 반사’ 반응 때문이에요.
우리 입안 깊숙한 곳에 있는 목구멍에는 숨 쉴 때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와 먹을 때 음식이 내려가는 통로인 ‘식도’가 있어요. ‘구역 반사’란 음식이나 다른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몸이 반응하는 거예요. 목구멍은 혀 뒤쪽과 입천장, 목젖 등을 말하는데, 여기 뇌와 연결된 ‘설인신경’이 있어요. 이 신경은 칫솔 등에 의해 갑자기 자극을 받으면 입속 일부 근육을 수축시키며 구역 반사를 일으키지요. 이물질이 목구멍을 타고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거예요.
구역 반사는 갓 태어난 신생아 때부터 있는 원시 반사예요. 혀에 자극을 주면 혀를 내미는 ‘밀어냄 반사’, 입속에 들어온 것을 삼키는 ‘삼키기 반사’ 등 다른 원시 반사들은 성장하며 대부분 사라지지만, 구역 반사만큼은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 몸을 지켜주기 위해 남아 있어요. 구역 반사를 줄이고 싶다면, 혀를 닦을 때 인사를 하듯 상체를 앞으로 숙여 보세요. 그러면 미주신경에 교란이 와서 구역 반사가 줄어든답니다.
Q 골전도 이어폰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 강리우(myzzumini)
소리는 물체의 진동이 공기 등 매질을 통해 귀로 들어오는 현상이에요. 귀로 들어온 소리의 진동은 고막을 진동시키죠. 이 진동은 망치뼈, 모루뼈, 등자뼈로 이루어진 청소골을 지나고, 달팽이관에서 전기에너지로 바뀌어 뇌로 전달돼요.
하지만 골전도는 한자로 뼈를 뜻하는 ‘골(骨)’에서 알 수 있듯이, 소리의 진동이 귀 주변 뼈를 통해 달팽이관에 직접 전달되는 현상이에요. 소리의 진동이 귀와 가까운 두개골과 근육 등을 거쳐 청소골에 바로 닿는 거예요. 우리가 귀를 막아도 자기가 내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유도 골전도 덕분이죠. 이 골전도 원리를 활용해 골전도 이어폰이 개발됐어요.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고막이 손상된 청각 장애인도 소리를 인식할 수 있어요. 따라서 일부 보청기는 골전도 원리를 활용해 개발되기도 하지요. 또한, 물속이나 화재 현장처럼 주변의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널리 사용된답니다.
Q 인간은 잠을 자지 않을 수 없나요? / 이영채(jasica817)
1983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 앨런 렉트세이펀 교수 연구팀은 쥐가 잠을 잘 수 없는 환경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어요. 연구팀은 170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약 20일 동안 잠에 빠지려고 할 때마다 강제로 깨어나게 했어요. 10일이 지나자 수십 마리 쥐의 털은 점점 거칠어지고, 색도 흰색에서 짙은 노란색으로 바뀌고, 체중도 줄었어요. 그리고 약 2주가 지나자 모든 쥐가 목숨을 잃었죠. 음식을 든든하게 먹은 쥐도 잠을 전혀 자지 못하면 결과는 같았지요.
특히 성장하는 시기에 수면은 더욱 중요해요.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깊은 잠인 ‘렘 수면’과 얕은 잠인 ‘논렘 수면’을 4~5번 정도 반복해요. 잠든 뒤 첫 번째와 두 번째 주기의 렘 수면에서 성장호르몬이 빠른 속도로 분비돼요. 이 성장호르몬을 통해 몸이 피로를 풀고 성장할 수 있어요. 게다가 작년 2월 중국 상하이대학교 지안 펭 연구팀은 9~11세 어린이 1만 1067명을 조사한 결과 아동의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인지 기능은 더 낮아지고, 공격적인 행동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발표했답니다.